[2012년 상반기 휴가]도심으로 떠난 1박2일(상)

 올해 상반기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친구를 만나 기분 좋고 또 지쳤던 맘을 재충전하는 시간이 됐네요. 춘천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춘선을 고속으로 달리는 2층 전차 <ITX청춘>를 타고 서울에도 다녀왔습니다. 잠시 졸았는데 청량리역에 도착했더군요. 청량리역에서도 바로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이 맘에 들었습니다. 교통카드를 만들어 놓지 않아서 조금 힘들었어요. 매번 1회용 카드를 뽑아서 사용해야 했거든요. 젊음을 느껴보고 싶어 홍대에도 다녀왔고요. 한양대 근처의 포차에 가려고 했는데, 제가 대학다닐 때와는 많이 변했더군요. 

고속열차 ITX 청춘을 타고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아름답네요. 그날따라 날씨가 엄청 맑았어요.

<ITX 청춘>은 처음 탔는데, 정말 빨대효과가 나타나겠더군요. 춘천은 아직 집값이 싸니까 예를 들어 2억원(서울의 전세값) 정도면 집을 살 수 있으니까 집은 춘천, 일자리는 서울. 출퇴근 시간에는 한시간에 2차례씩 운행을 하더군요.

전동열차시간표

춘천역 열차시간표

국내 최초로 2층으로 된 기차인데요. 정말 신기하더군요. 1~2층의 높이는 그리 높지 않았고요. 아래쪽이 밑으로 조금 들어가 있어서 복층 느낌이 났어요. 깔끔하고 승무원이 있어서 비행기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행의 출발은 언제가 기분이 좋습니다. 새로운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요. 춘천에서 ITX청춘을 타기 전 한컷 찍었어요.

잘 안보이네요. 사람도 많고 해서 용산에서 춘천으로 가는 ITX 입니다. 탑승시간이 정말 짧았어요. 그래서 허둥지둥대다가 신기한 2층 구조를 보고 빨리 아이폰을 꺼내 찍었습니다.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죠.

인구의 4분의 1이 사는 서울. 경기도와 합치면 대한민국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죠. 왠지 홍대에서 젊음을 느끼고 싶어서 친구놈을 붙잡고 홍대로 가자고 했습니다. 대학 다닐 때는 클럽에서 많이 놀기도 했는데, 이젠 그렇게까지는 안될 것 같고 날이 어두워지기 직전인 오후6시쯤 홍대 거리를 걸었습니다.

홍대거리. 아기자기한 맛이 느껴지는 상점이 많더군요. 암만해도 홍대하면 패션의 첨단을 달리고 있는 느낌이 들잖아요.

유리 구조 세련된 맛을 살리네요. 냉난방비는 일단 걱정에서 제외해야 겠죠.

찻집같은데 위쪽에 촌스러운 인력 간판이 눈에 거슬리네요.

녹도 세련된 맛이 나죠. 일부러 저렇게 디자인한거겠죠?

여심을 자극하는 봄 옷이 잘 전시돼 있습니다.

잘 몰라서 그런데, 커피프린스를 홍대에서 찍었나요? TV에서 많이 보던 장소라서 급하게 한장 찍었습니다.

그냥 거리도 찍어보고요. 촌에서 상경해서 별 이상한걸 다 찍었네요.

홍대입구역에서 내려서 20분쯤 돌아다니다가 홍대입구를 발견했습니다. 건물이 많이 변했더군요. 대학 내 모습도 그렇고요. 이렇게 숲을 꾸며놓다니 도심 속의 자연. 시골에는 더 멋진 풍경이 있으니까. 이건 좀 낭비라는 생각도 들긴했습니다. 땅을 밟지 못하니까 이렇게라도 꾸며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그러고 보면 땅이라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어렸을 때는 그냥 흙도 먹고 그랬는데. 서울에서는 지져분해서 감히 건드리질 못하겠죠. 그러니 아토피 같은 피부 질환이 생겨나는 듯.

홍대 내부에 마련된 정원. 운치있죠.

자연을 통과해서 공부하러가는 학생들이 부럽네요. 근데 여름에는 모기가 많을 듯.

하루 연가를 내서 서울에 놀러와도 될 것 같아요. 경비도 저렴하고 춘천에서 용산까지 ITX 청춘의 이용료는 6800원. 왕복 13600원. 지하철 비용 등등해서 전 8만원을 썼어요. 술도 한잔 마시고, 친구가 일하고 있는 중식 레스토랑에서 크림 새우도 맛나게 먹었어요. 한병에 10만원씩 하는 중국술도 한잔 마시고요.

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