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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군 문호리 리버마켓 안완배 총감독을 만나다
    카테고리 없음 2017. 4. 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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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11만명에 불과한 양평군에 소문난 프리마켓이 있습니다. 문호리 리버마켓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리버마켓의 기획자이자 총감독인 안완배 씨를 춘천문화재단 잡지 POT를 통해 만났습니다.


    리버마켓은 눈이 오나 아무리 거센 바람이 불어도 열립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북한강변에 위치해 있죠. 매월 첫째주, 셋째주 토요일, 일요일 열립니다. 인기가 상당합니다. 


    출처=문호리 리버마켓 카페 홈.




    문호리의 인기에 힘입어 경기도 여주와 충북 충주시 목계나루에서도 리버마켓이 확장됐습니다. 



    리버마켓의 시작은 부끄럽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어서랍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함께 돌봐주는 어른들이 있는 곳이 바로 리버마켓입니다. 

    누구든 도움을 청하고, 누구든 나서서 서로 도우며 함께 하니

    참 종구나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여자, 남자, 아줌마, 할아버지, 청소년, 어린이 등 화가, 도예가, 농부, 회사원, 공무원 등 20여 가족이 각기 만물을 펼치고 소풍을 시작한 것이 문호리 리버마켓의 출발이었습니다. 

    첫장의 명칭은 그냥 '프리마켓(FREE MARKET)'이었답니다.


    네이버 카페는 16명의 멤버로 시작했는데, 현재 1만3천여명이 회원입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꽉 찬 상태입니다. 


    리버마켓에는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1. 일단 예술감독이 없습니다. 모두가 감독이랍니다. 안완배 총 감독은 그중 총괄 감독인 것이고요. 


    2. 지역이라는 울타리도 없습니다. 양평을 시작으로 서울, 남양주, 원주, 춘천, 가평, 여주, 이천, 충주, 구미, 대구, 제주 등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3. 단체가 없습니다. 안 감독 왈 "단체가 없고 지원을 받지 않습니다. 참여자 셀러 중심의 마켓이 아니고 손님 중심의 마켓입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단체가 있다면 참여자가 중심이 아니고 단체가 중심이 된다는 겁니다. 강변을 찾는 사람들이 중심이라는 거죠. 운영본부가 없습니다. 참여자들이 모든 설명을 다 해야 한다고 합니다. 


    4. 셀러로 참가해도 참가비가 없습니다. 대신 자발적 기부함이 마련돼 있습니다. 모이통이라고 하는 겁니다.


    5. 모이통에 모인 모금을 적립할 통장이 없습니다. 모이통의 기부금들은 모두 리버마켓을 위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기존 프리마켓과는 달리 없는 것이 상당합니다. 없앰으로 더 집중할 곳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있는 건 뭘까요?


    1. 참여자(셀러)와 이와 소통하려는 친구(손님)들이 넘쳐납니다. 


    2. 참여자 셀러들이 자신의 물건을 넣을 트레일러가 있습니다. 매번 자신의 짐을 옮기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편리하죠. 


    3.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모이통을 통해 모은 금액으로 활용됩니다. 이는 리버마켓에 이동하려는 손님들도 이용할 수 있지만, 지역의 학생들의 등하교도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려고 시작했다는 말에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4. 배려와 원칙의 실천이 있습니다. '어 여기 쓰레기가 있네'라고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그걸 치우는 실천이 있다는 겁니다. 운영본부가 있는 마켓의 경우 본부에서 알아서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가 감독인 리버마켓에는 구지 필요하지 않은 듯 보입니다. 


    5. 팔리든 안팔리든 꿋꿋하게 장이 열리는 원칙이 있습니다. 중요한 대목이죠. 



    리버마켓에는 많은 원칙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물건을 떼다 팔면 안됩니다. 장사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팔기 위해서 장을 연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랬더니 손님이 아니라 응원자이자 친구가 되려고 리버마켓을 찾더라는 겁니다. 가족중 누가 만들어도 안됩니다. 본인이 만들어야 합니다. 이에 관한 이야기를 카페에 올리고 공유해야 합니다. 


    원칙과 배려... 우리 사회가 현재 가장 많이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양평의 리버마켓이 잘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조금은 풀린듯 합니다. 


    사실 전 리버마켓에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이번 안완배 감독을 만나고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가족들과 함께 한번 찾가가봐야겠습니다. 




    ▶리버마켓 봄 스케줄입니다. 한번 찾아가 친구를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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