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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의형제를 봤다
    카테고리 없음 2010. 3. 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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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의형제


    -송강호 연기 단연 돋보여
    -냉혹한 암살자 그림자 전국환씨 씬스틸러로 눈길.
    -뭔가 어설퍼도 잘 생긴 강동원의 매력.

      이들 3박자가 다 잘 어우러졌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 기분 좋았죠. 행복만 결말이 단순하고 생각하지 않게 해 쉽고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3월3일 저녁 9시40분. 춘천시 죽림동 브라운5번가에 위치한 춘천프리머스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영화를 고르기 위해 포스터를 들춰봤죠. 가장 관심이 가는 영화는 <러블리본즈>와 <의형제>였는데, 개인적으로 <그녀를 믿지 마세요> <전우치> 등에 출연했던 강동원을 좋아하는지라. <의형제>를 선택했습니다. 집사람은 <러블리본즈>가 맘에 들었는데....

      마침 상영시간이 더 빠른 <의형제>를 선택하기로 한거죠. 다음날인 4일이 쉬는 날이 아니고 정상적인 근무를 해야 하는 평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영화 선택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1만관객을 불러들인 <괴물>에 출연했던 송강호의 감초연기가 돋보였습니다. 강동원의 날렵한 몸짓와 액션연기에 대비되는 배나 온 아저씨 송강호의 매력넘치는 연기가 영화에 집중하게 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관람객이 적었는데, 우리 부부를 포함해 6명정도가 이날 영화를 본것 같네요. 춘천이 언제부터 이렇게 썰렁했는지....걱정 또 걱정입니다. 시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온 이후 텅빈 거리를 보니 역시.....서울이 그립네요.

      얘기가 삼천포가 빠졌네요. 다시 <의형제>로 돌아가면, 내용은 단순합니다. 북한 간첩이 변절자로 몰려 버림받고, 남한의 국정원 팀장은 악명높은 북한 살인자 그림자를 쫓다 놓치고 회사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이들의 동거 이야기. 서로에게 총을 겨눠야만 하는 분단 현실이 배경이 돼,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한 북한 청년, 송지원과 간첩단을 뿌리뽑기 위한 국정원 팀장 이한규가 등장합니다.

      이한규(송강호)는 국정원을 떠났지만 <그림자>를 잡기 위해 도망간 결혼이주 여성을 찾아주는 사업을 펼치며 돈을 모웁니다. 그 과정에서 송지원(강동원)과 만나게 돼죠. 서로는 자신들이 본적이 없어 기억 못하는 줄 알고 있지만, 첫 대면에서 알아봅니다.

      한규는 지원에게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라고 권유하고, 지원도 국정원 팀장을 감시해 자신이 쓴 누명을 벗기 위해 일을 돕습니다. 롯데리아에서 펼쳐진 월급협상에서 이한규는 월급 300만원에서 인센티브 30%를 제시하고 송지원의 승낙을 얻어냅니다. 

      송지원은 북에 부인과 딸이 있습니다. 그들을 데려오기 위해 신부, PD, 교수 들에게 부탁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돈이 필요합니다. 서로가 각자의 조직에서 버려진 처지. 애절하죠. 이한규는 이혼해서 딸과 부인이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처지도 비슷하네요. 4개월정도 일을 하고 나니 친해지고, 아무런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함께 살며 더욱 친해지게 되고 이한규는 형이라고 불러보라고 하는데요. 사장님을 왜 형이라고 부르냐며 거절한 송지원.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가족과 상봉한 송지원이 편지에 씁니다. 형님이라고. 누구도 배신하지 않았다는 송지원은 가족과 마지막에 그토록 보고 싶던 부인과 딸과 만나게 됩니다. 결론은 해피엔딩. 영화속 소소한 볼거리들이 중간중간에 웃음을 자아냅니다.



    ▲굿모닝프레지던트에 출연했던 전국환(사진 왼쪽)씨.


      다양하게 눈길을 끄는 조연들의 활약도 영화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인물은 북한 킬러 <그림자>. 주인공 이한규와 송지원 못지 않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씬스틸러라는 명칭을 얻게 됐죠. 화면을 훔치는 사람. 눈길이 간다는 뜻입니다. 살인전 한마다가 기억납니다. 벌써부터 피비릿내가 나는구만. 옆집 아저씨같은 인상으로 한점 인상없이 매정하게 살인을 자행합니다. 총알은 왜 그렇게 많은지 엄청 쏴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전국환씨는 연극계에서는 알아주는 사람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됩니다. 알아보니 <미인도> <작전> <굿모닝 프레지던트>에도 출연했더군요. 

      국정원 직원으로 이한규 밑에 일하던 박혁권은 MBC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김명민이 맡았던 장준혁 외과 과장 바로 밑 부교수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베트남 보스역을 맡았던 고창석씨는 2008년에 영화 <영화는영화다>에서 감독역을 맡았던 인물로 기억됩니다. 넘치는 끼는 역시 대단합니다.

      조선일보 3월2일자 A23면에 실린 의형제의 장훈감독 인터뷰기사에 따르면 "영화 제작비가 38억원인 '의형제'는 이미 손익분기점(200만명)을 훨씬 넘었고, 개봉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현재 관객 430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대박. 성공했다고 말할 하죠. 장훈 감독의 차기작도 기대가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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