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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방자전
    카테고리 없음 2010. 6. 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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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방자한 영화다. 야하기도 하고. 그래도 기대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왜냐고. 기존의 춘향전을 절묘하게 잘 각색했기 때문이다. 이도령과 춘향이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영화 제목처럼 방자가 주인공이다. 그는 만능이다. 힘도 쎄고 단지 글자를 읽지 못한다. 방자가 소설가와 만나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액자소설 양식이다. 이것이 영화에서는 무슨 구성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이도령에게 심부름을 받아 춘향이에게 가는 방자. 한눈에 반한 춘향이를 사랑한다. 그리고 끝까지 지켜준다. 초반에 빠르게 전개되며 이야기를 흥미를 전하던 영화가 중반 이후로 가니 조금 지루해졌다. 아마 여배우들의 에로씬이 들어간 이후일꺼다. 집사람과 함께 봤지만 정말 민망하기 이를데 없다. 다 나온다. 여배우 조여정인가. 



     인터넷을 돌아다녀 보니 그녀의 몸매에 대한 논란이 가득했다. 무슨말인지는 영화를 보면 알것이다. 민망하다. 현대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영화로 그려냈다. 물론 소재는 과거의 춘향전이다. 마지막에 방자가 방자전이 아닌 춘향전으로 이름을 바꾸고, 사고로 바보가 된 춘향이를 아름답게 꾸민다. 과거 이런 일들이 가능했을지 궁금하다. 지금 여력으로는 찾아보기도 힘들다. 그냥 내 느낌이 가는데로 쓰는 것이다.

    근데 이영화가 전라도 남원에서는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경향신문 18일자 14면에 춘향을 모독한 방자전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반응을 다룬 기사가 실렸다. 내 고향의 상징이자 절개를 지킨 춘향이를 모독할 수도 있으니 나 같아도 그럴수가 있겠구나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로 봐야한다. 색다른 각색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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