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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아저씨 리뷰
    카테고리 없음 2010. 8. 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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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춘천 명동에 위치한 프리머스시네마에서 아내와 함께 원빈의 처음 단독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 <아저씨>를 관람했습니다. 제가 강원도 출신이고 원빈도 강원도 정선출신이라 꽤나 애정이 가는 스타배우이기 때문에 영화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영화를 보고 있자니 아저씨란 명칭이 아가씨보다는 칙칙한 느낌이 드는데 그런 용어 자체를 바꿔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전부 원빈때문이겠죠. 멋진 영화였습니다. 시종일관 톤을 내리깐 원빈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주변 조연들의 감초연기가 돋보였습니다. 원빈도 처음 액션신에 도전했다고 하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다소 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요.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영화 <레옹>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아내와 그 배 안에 든 자식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국가 비밀요원 차태식(원빈)이 옆집 아이 정소미를 지켜 주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결국 아이를 품에 안게 된다는 뻔한 스토리 입니다. 영화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미리 주는 암시로 다음 장면을 짐작하게 하죠. 옆에서 아내가 다 알더군요. 저도 보면서 다음 장면이 어떻게 될지 알았고요.

    원빈. 사진제공=아저씨 공식 홈페이지 http://www.ajussi2010.co.kr

     장기매매를 하는 만석과 종석이의 잔인함. 아이들을 배달부로 사용하면서 마약을 전달하고, 정말 저 같은 사람은 몰라도 될 무서운 세상이 영화속에 담겨 있습니다. 아내를 잃고 조용하게 전당포를 운영하며 살고 있는 원빈, 첫 장면에서 소미와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요. 소미가 햄을 좋아하는 것을 아는지 엠피쓰리를 맡기고 돈을 빌리는 소미에게 햄이 잘 보이도록 다시 옮겨 놓는 모습에서 소미에 대한 애정이 들어나죠. 나이트에서 댄서인 엄마가 중국 측에 보낼 마약을 훔치면서 만석과 종석, 그리고 또 한명의 나쁜역으로 나오는 캐릭터가 있는데.....인터넷으로 찾아 봐야겠네요. 영화속 오명규 사장역을 맡은 그 분 이름은 송영창씨입니다. 잠깐 나왔는데요. 안구가 적출돼 죽는 장면도 적랄하게 느껴지네요. 소미 어머니역으로 나온 여자도 심장을 비롯해서 안구와 장기 대부분이 사라집니다. 만석과 종석은 불법으로 장기매매를 합니다. 자신들의 마약을 훔친 그녀를 헤치고 장기 대부분을 팝니다. 이야기가 복잡해지는 것 같아서. 이만 할께요. 어짜피 영화보시면 더 잘 아시게 될 테니까요. 


    김희원. 사진제공=아저씨 공식 홈페이지 http://www.ajussi2010.co.kr

     제가 주목하게 됐던 점은 이 사람. 김희원씨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동안의 모습에 악역이라. 영화를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욕연기부터 안구 낚씨. 아주 건방지고 비열한 역을 잘도 소화해 냈습니다. 영화만 보고 아주 때려주고 싶은 사람이죠. 실제로는 안그렇겠죠. 김희원씨가 형인 만종 역을 맡았고, 동생 종석 역은 SBS 11기 공채 배우 출신인 김성오씨가 맡았습니다. 쌍커플이 아주 눈에 띄더군요. 역시 재수없는 연기가 일품이었습니다. 실제 성격은 전혀 다르겠지만요. 


    김태훈. 사진제공=아저씨 공식 홈페이지 http://www.ajussi2010.co.kr

     또 한명의 배우가 시선을 끄는데요. 경찰에서 팀장인가를 맡았던 김태훈(영화 속 김치곤 역)씨. 배우 김태우의 동생으로 알려진 인물이죠. 첫 장면에서 거구 깡패에게 맥주병을 던지며 기선을 제압한 뒤 가뿐하게 들어 올려 제압하는 괴력을 보여주며 인상깊게 등장했습니다. 원빈을 꼭 자신이 잡겠다고 씨발씨발하며 국정원 요원에게 대드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연기는 둘째치고 강렬한 인상이 남습니다. 괜찮았던 캐릭터였던 것 같습니다. 형의 그늘에서 이젠 벗어나서 진짜 자신만의 연기로 승부하시길 기대합니다.

      
      진짜 경찰인가. 정말 경찰처럼 연기하는 이종필씨. 그도 단연 영화를 돋보이게 했습니다. 한예종을 나왔군요. 2007년에는 제1회 공주 신상옥 청년연화제 대상을 수상하기고 했고요. 형사 연기란 이렇게 하는 거다의 진수를 보여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종필. 사진제공=아저씨 공식홈페이지 http://www.ajussi2010.co.kr



      주인공 정소미 역을 맡은 김새론 양도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모라고 할까. 목부터 나오는 목소리. 코맹맹한 느낌이 드는 목소리가 안아 주고 싶을 만큼 귀엽습니다.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보다는 단순히 귀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빈이 오래전에 죽은 아내와 그 뱃속에 들어 있었던 아이를 이 소녀를 통해 채워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로 자신의 딸처럼 영화속에서 아끼고 사랑해 줍니다.


    정소미 역을 맡은 김새론. 사진제공=아저씨 공식홈페이지 http://www.ajussi2010.co.kr

      김새론이라는 배우는 2009년 우니 르콩트 감독의 <여행자>에서 감독의 분신이 됐다고 합니다. 김새론 양은 칸 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은 최연소 한국 배우랍니다. 연기 학원에서 배운 전형성이 느껴지지 않아서 르콩트 감독이 김새론을 선택했다고 하네요. 맞아. 바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연기 학원에서 단련되지 않아서 그런지 더욱 새로움을 줬습니다. 능청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아이에게서 느껴지는 발랄하고 신선한 느낌, 아직 완성되지 않아 더욱 기대되는 그런 꼬마 배우였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가기 눈여겨 볼 장면이 있었지만 전 원빈이 유리창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뒤에서 쫓아가면 화면에 담은 장면이 가장 인상깊게 느껴졌습니다. 창이 깨지면서 함께 떨어지는 화면에서 느껴지는 감동. 제가 같이 뛰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 장면에서 원빈이 새론양에게 책 가방과 그 안에 여러가지 물품들을 사 주며 이제 혼자 서야 하는 거라고 말하고..... 한번 안아보자는 바로 그장면.. 카메라로 치면 접사. 크로즈업 되는 부위가 자세히 비추면서 포옹을 표현했는데....정말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그 따스함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그렇게 포웅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마치 <아저씨2>를 예고라듯 하듯 말이죠. 정말 영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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