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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에 빠져든 7080 지지베베 콘서트
    카테고리 없음 2011. 4. 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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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2일 춘천 봄내극장에서는 (사)문화강대국이 준비한 7080 지지베베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모처럼 추억에 빠질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마법사가 등장해서 과거로 떠나는 여행을 떠나는 데요. 50대 아줌마가 20대 후반으로 돌아가게 되죠. 세시봉 카페에도 들르고, 또 고고장에도 갑니다. 고고장에서의 단체 댄스는 저도 절로 따라 만드는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문위크도 선보이고, 과거로의 여행이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곳으로 이동했으니, 저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현재 40~50대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을지 궁금했습니다. 가수 이남이씨의 딸도 노래를 불렀고요.


    통기타로 라이브를 부르는 모습부터, 70년대에나 보일듯한 패션으로 등장한 밴드까지 무대는 다채로웠습니다. 두시간이 넘는 지루한 시간임에도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 바로 추억이 아닐까 싶네요. 


     아직까지 저에게는 맞지 않았지만 제가 아는 노래가 나올 때면 몸이 저절로 들썩거렸습니다. 울 집사람은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시끄러울까봐 걱정했지만...뭐 괜찮겠죠..노상있는것도 아닌데....걱정은 잠시접고 몸을 함께 움직였습니다. 땀내음도 났고요. 뭐...억지로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모습이 너무 눈에 보이기는 했지만...그래도 그런 참여라도 유도하는 신선함이 좋았습니다. 



    YMCA 노래를 부르는 관객과 출연진들. 모두가 보기 좋은 모습이죠. 정말 난장판이었습니다. 무대고 뭐고 없이 함께 즐겁게 놀았습니다. 2층에 있던 저도 몸을 흔들며 즐겼습니다. 내 딸도 놀 땐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키우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싼 돈을 들이고 공연장에 가서 걍 무뚝뚝하게만 즐기고 돌아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많이 좋아졌죠. 즐기는 문화도 발달했고요.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듯합니다.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공연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공연이라기 보다는 옛날 음악을 듣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를 지닌 극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대와는 달랐지만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공연인데 내년에도 계속 이어나갈 것 같습니다. 1~2일 이틀간 4차례 공연했는데 전부 만석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죠. 추억을 테마로 한 공연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던 공연입니다.

    물론 아쉬운점도 많았습니다. 어설푼 마술사의 책 읽는 듯한 대사. 그나마 세시봉의 느끼한 연기가 그 어설품을 다소 감해줬구요. 균형을 갖추지 못한 전개. 뭐 여튼..그래도 개인적으로 평점을 주자면 10점 만점에 8.5점 정도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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