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땅콩집 두남자의 집짓기 이야기에 빠지다
    카테고리 없음 2011. 7. 4. 00:34
    반응형

     이번 주말은 땅콩집에 빠져 지냈습니다. 요즘 MBC 스페셜에 보도되고 나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는 땅콩집을 소재로한 한겨레 구본준 기자와 이현욱 건축가의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땅부터 인테리어까지 단독주택을 3억원에 지을 수 있다니.. 그것도 한달에 전부 완성해서 입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한필지에 똑같이 닮은 두개의 집을 지어 공동소유하는 방식으로 3억원에 단독주택의 꿈을 이루는 것입니다. 사실 저에게는 3억원도 큰 돈입니다. 춘천이 그리 시골이라는 생각은 안했지만 이곳에서도 아파트에 사는 것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두 남자의 집짓기 책을 읽고 저도 땅콩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3억원이면 아직 모아야 할 돈이 많아서 선뜻 시작할 수는 없을것 같네요..늘 이렇게 시련이 찾아옵니다. 
     


    닭장같은 분위기.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난 2일 춘천에서 땅콩집에 관한 사업설명회가 열렸다고 하네요. 진작에 알았다면 저도 갔을텐데 춘천 거두리에 땅콩 단지를 만들려는 계획인 것 같습니다. 지방에서는 최초의 단지라고 하니 의미가 있겠습니다.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아직 저에게는 시기상조인 듯합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자는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긴 하지만 땅콩 주택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겠네요. 제 아이가 태어난지 고작 한달밖에 안됐고, 땅콩집을 짓기 위해서는 1억원 이상 대출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1단지가 잘 성공하는지 지켜볼 따름입니다. 그러면 2단지, 3단지가 생기겠죠.
     


    구본준 이현욱 소장이 쓴 두남자의 집짓기. 책속 땅콩집의 모습이 보인다. 한 집당 3억원씩 투자해 땅콩처럼 붙어 있는 집을 완성했다. 이제 정원에서 아이들과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

    두남자의 집 짓기 책 표지. 단숨에 책을 다 읽어 버렸다. 정말 흥미진진했지만 내용이 너무 중복돼 좀 실망했다. 책도 집처럼 거품을 뺐어야 했다.




     땅콩집이뭐야?
     우리가 먹는 땅콩 아시죠. 집 모양이 땅콩처럼 생겼습니다. 인터넷에 이미지들이 많으니 찾아보시면 될 듯하네요. 용인 동백 단독주택 단지에 한겨레 구본준 기자와 건축가 이현욱씨가 완성한 프로젝트입니다. 단독주택은 비싸다? 그런 인식이 많은데 비싸니까 집 하나 지을 수 있는 땅에 2명이 함께 짓는 개념입니다. 땅콩집의 특징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죠. 전용면적이 16평 정도 입니다. 거실하고 작은 방 하나 정도 크기일 겁니다.
    -주거공간의 수평적 개념을 수직적으로 바꿔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주거의 개념은 수평적인데, 땅콩집은 수직적 개념을 도입합니다. 16평을 3층으로 생활공간을 수직으로 올린 것이죠. 이집이 두채 붙어 있는 겁니다. 함께 마당을 사용해야 하니 뜻이 맞는 사람끼리 만들어 살면 좋겠죠. 일단 책을 다 읽고 났더니 책은 결함이 많더군요. 계속 했던 이야기가 중언 부언되는 구조가 짜증이 났습니다. 인테리어 측면이나 좀더 신선한 자료를 담고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여튼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법상 100평의 땅에는 전용면적이 100평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100평의 주택용지가 있다면 2층 건물을 짓고 싶다면 1층을 50평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야 2층 50평까지 해서 100평이 되니까요. 땅콩주택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뜰이 있다는 점입니다. 시골 단독주택에 사시는 분들께서는 아마 다들 알고 계신 개념일겁니다. 다만 아파트가 주거형태로 보편화 되면서 이제는 그런 재미를 시골에 계신 분들만 아신다는 점이죠. 서울에서는 땅 값이 너무 비싸니까 또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어도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단독 주택은 엄두를 낼 수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등장한 개념입니다. 집을 작게 지을 수록 좋다는 건축가 이현욱씨. 사실 어제 제가 30평되는 아파트를 청소하는데도 무척이나 힘들더군요. 아파트니까 전용면적은 20평대겠죠. 넓은 집은 암만해도 에너지 효율성에도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탄소 연료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하는 것이죠. 한겨레 구본준 기자는 건축가 이현욱씨를 단열에 집착하는 분이라고 소개합니다. 단열재를 잘 사용하는 것 만으로 땅콩집의 관리비는 30평대 아파트 관리비보다 적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이죠. 아파트에서는 공동 경비와 관리가 있어 편한데 단독주택을 그런 점은 불편하겠죠. 하지만 경비는 업체에 맡기면 한달에 8만원정도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집이 공동으로 움직이니까 싸죠. 공동명의로 돼 있어 재산세도 나눠낼 수 있는 겁니다. 여튼 정말 뜨거운 반응에 이 두 남자들이 놀라워 하고 있습니다.
    -땅콩집은 나무로 만든 집
    단열에 가장 좋은 재료는 나무인 듯합니다. 나무 자체가 단열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물이 들어가면 금방 썩을 것 같은데, 방수 처리는 잘해야 해야 하겠습니다. 땅콩집은 나무로 만든 집입니다. 겉에는 컬러 철판을 붙였죠. 한달만에 집을 완성할 수 있는 것도 바로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콩크리트는 멋은 있지만 여러가지 효율성에서 떨어집니다.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죠. 선진국 특히 캐나다의 경우에도 나무집이 많다는 군요. 영국에서도 100년이상된 나무집도 있고요. 4층 이상 고층 건물도 나무를 재료로 해서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나무가 불에 잘 타니 걱정이라고요. 불이 나면 나무나 시멘트나 다 위험합니다. 불이 나면 어떤 것도 막을 수가 없는 것이죠. 도망쳐 나올 때 차라리 단독주택이 덜 위험하겠죠. 

    과연 땅콩집 대한민국 주택 시장을 뒤흔들것인가
     
    제 생각에는 열풍은 이어지겠지만 그래도 보편적인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주거 공간으로 생활하기도 편안하고 주변에 대형 마트가 함께 들어올 수 있고, 여러모러 여러사람들이 있다 보니 민원 등의 해결이 원만하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죠. 그렇다고 아파트가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땅콩주택은 정말 단독 주택에 열망하는 사람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듯 보입니다. 지방에서는 최초로 춘천에 땅콩 단지를 분양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7일 청약을 한다고 하네요. 저도 할까 했는데 집사람과의 상의끝에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도 마당이 있는 집에서 제 딸을 키우고 싶습니다. 하지만 금액의 문제가 가장 크네요. 3억이란 돈도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왜 3억인가
     구본준 기자는 일반 회사 생활하는 직장인이 10년정도 근무하면 모을 수 있는 돈을 3억원으로 봤습니다. 이정도 부담이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이죠. 30평 아파트에 살고 있으면서도 실제 땅에 대한 소유 지분은 5평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1평짜리도 있습니다. 이것이 실제 재산적 가치라고 봤을 때 1평이 2억 가까운 가치를 지녔다고 보기는 힘들것 같아요. 단독 주택은 자신의 땅에 집을 짓는 것이기 때문에 또 그 땅은 어디로 도망가지 않기 때문에 재산적 가치는 더 높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역시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죠. 지금은 일단 접었지만 단독 주택에 대한 미련은 계속 남을 듯합니다. 집사람과 제 딸 하은이를 위해서라도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에서 살고 싶습니다. 땅콩집에 성공해서 단독주택이 춘천에서도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파트는 정말 도시의 흉물이예요. 닭장에 갇혀서 알만 낳은 닭의 모습과 다른게 뭡니까. 집은 작아도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마당이 있다면 행복한 거죠. 

    역시 땅이야
    제일 중요한 것은 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집을 지을 수 있는 택지를 분양한다고 하면 빚을 내서라도 꼭 분양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내 식구들과 추억을 만들 집을 짓죠. 땅콩집이 마구 늘어나고 있습니다. 단독 주택 열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기대해 볼만 하겠어요. 최근에 조선일보 보도에 보니까 역시 아파트가 최고야라는 칼럼이 떴던데. 그 말에도 분명 일리가 있습니다. 단독 주택 사업에도 분명 대기업이 뛰어들 것이고, 또 시장은 커지겠죠.

    아파트 평당 400~500만원이면 충분해
     건축가 이현욱 소장은 말합니다. 건축비는 평당 400~50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의 말을 들으니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평당 500만원정도면 세련되게 집을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30평대 아파트가 서울에서 보통 4~6억 7억원까지 나가죠. 계산을 해보면 30평이라도 해도 전용면적은 26평 정도에 불과합니다. 26 곱하기 500만원 = 1억 3,000만원. 부대 비용을 포함해도 넉넉 잡아 2억이면 될 듯하네요. 나머지 2억원은 뭘까요. 바로 거품입니다. 아파트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겁니다.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합니다.

    땅값이 정말 비싼 일본
    결국 일본이 겪었던 일을 고스란히 우리가 겪게 되겠죠. 지난해 일본 호후시를 다녀왔습니다. 취재차 갔었죠. 아마 호후시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잘 모를 겁니다. 일본에서도 시골입니다. 춘천시와 자매결연을 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저도 춘천예총 회원들과 함께 호후시에 갔었죠. 일본은 전국 어딜가나 땅이 정말 비싸다고 합니다. 농사를 짓는 땅이 우리나라 돈으로 평당 40~50만원이라고 합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10만원정도면 비싼 측에 들어갑니다. 곧 우리나라도 논이 평당 40~50만원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땅은 정말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