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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교육탐방 뒷담화 (1)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여행의 설레임
    카테고리 없음 2012. 3. 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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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나는 꿈을 자주 꿨다. 이런 모습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12년 1월25일부터 2월4일까지 유럽을 다녀왔다. 프랑스를 비롯해서 독일과 스웨덴, 핀란드를 가서 그들의 교육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으니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었다. 물론 여행(?)을 앞두고 열심히 그들의 교육을 공부했다. 절대로 예습을 인정하지 않는 독일의 교육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교육을 자랑하는 핀란드 등 관련 서적을 마구 읽어댔다. 괜히 예습을 해서인지 여행 내내 편견을 깨는게 쉽지 않았다. 여튼 많은 걸 깨달았다. 내가 느낀 유럽의 교육, 우리와 별반 다르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이 교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하며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우리는 약간은 권위주의적인 모습이 남아있어서 감히 선생님과 토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가 힘들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필자가 고등학교 다닐 때인 90년대는 분명 그랬다. >>인천국제공항 독일항공사인 루프트 한자가 보인다. 하늘높이 떠오르는 꿈을 자주꿨다. 그 꿈은 키를 크게 하는 꿈이라고 하는데 왜 난 키는 안컸는지 모르겠지만... 비행기만 타면 설레고 즐겁다.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잔뜩 즐거움에 쌓여있었다. 비행기를 타면 하늘과 더욱 가까워지니 좋다. 우당당 큰소리를 내면서 하늘로 떠올르때 그 기분. 뭐라 표현하기 힘들다. 이 맛에 해외 여행을 가는거구나 하는 느낌. 제주도도 한번도 못가봤는데. 올해 여름 휴가땐 제주도나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독일 항공기에서 라면이 나와 놀랐다. 맛은 좀 그랬지만 출출할 때 요긴하게 쓰였다. 전에 김치를 먹지 말았어야했는데 옆사람은 경험이 많아서 인지 김치를 남겨뒀다. 나보고 먹으라고 권했다. 인천 국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 프푸트 공항까지 모두 12시간 걸렸다. 엉덩이에 뽀록지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의 설레임은 다 날아갔다.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피곤함에 지쳤다. 그래도 처음이니까 하는 기대감이 몸의 피로를 녹여줬다. 프랑크 프루트에서 내린 뒤에도 약 3시간을 고속도로를 차를 타고 달려야 했다. 거의 만 하루를 비행기와 버스에서 지냈다. 첫번째 장소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숙소. 유럽에서 첫번째로 잠을 잔 장소. 아파트형 콘도시설로 보면 될 듯하다. 거의 밤 12시가 다 됐을 때였을 것이다. 드디어 유럽의 첫날밤을 지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했다. EU의 의회가 존재한 유럽의 심장 스트라스부르는 뿌띠프랑스로도 유명한 곳이다.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러운 건물이 보기 좋다. 전체적으로 도시가 어두움 느낌이 났는데, 우리나라의 화려한 조명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옛날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여튼 문화적 충격은 엄청났다. 독일에 건너가서 알게됐는데, 역시 프랑스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의 도시답게 독일의 투박함과는 달리 뭔가 예술이 느껴졌다. 나같은 예술의 문외한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세련함. 여자들도 늘씬하고 아름다웠다. >>시타디네스라고 읽어야 하나. 불어발음은 모르겠다. 아파트 호텔이다. >>책상도 왠지 달라 보인다. 아름다워. 노트북을 올려놓고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이런 노트북이 고장났다. 여행 내내 노트북은 나에게 무거운 짐이 됐다. >>의자형 침대이다. 깔끔하고 사용하기 편했다. 좁은 공간활용에는 딱이다. >>한국 콘도와 별다른 점은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물도 한병 들어있지 않는 냉장고가 냉정하게 보였다. 프랑스에서 맞이한 첫날. 여행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아무것도 안하고 잠을 잔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근데 이곳은 유럽, 그리고 프랑스니까. 함부로 나갈 수가 없었다. 주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으니까. 또 유럽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밤에 편안하게 술 한잔 마실 수 있는 곳도 없는 듯 보였다. 12시면 문을 연 곳이 없으니까. 그래서 도시가 더욱 어두워 보였는지도 모른다. 프랑스 스트라스 부르에서 이틀을 머물러야 하니 다음날은 좀 일찍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술 마실 곳도 있는지 알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프랑스에서의 하루가 너무 짧았다. >>프랑스식 아침. 진한 커피에 잠을 깨고 삶은 계란을 먹는다. 분위기는 뭐 그럭저럭. 아침밥을 먹었다. 뜨끈한 국물은 없었지만 커피는 진하고 맛있었다. 잠이 확 달아나게 만들고, 자몽쥬스와 오렌지 쥬스, 빵이 준비돼 있었다. 사과 등 과일도 있었는데 하나씩 챙겨서 돌아다니면서 배고프면 먹었다. 사과는 크기가 작았는데 매우 맛있었다. 유럽이라는 생각때문인가 뭔가 자꾸 다르게 보였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가장 맛있다는 빵집. 내가 빵을 별로 안좋아해서 사 먹지는 않았다. 유럽에 대해서 한국 사람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나도 잘 알지 못한다. 별로 관심도 없다. 왜냐면 직접적으로 우리와는 연관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은 그동안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 영향력은 늘어나면 늘어나고 있지 줄어든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래서일까. 정말 진정한 강대국들이 모여있는 유럽을 놓치게 만든다. 미국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지만 유럽은 정말 유럽만큼은 꼭 죽기 전에 돌아다니고 싶었다. 이번 여행이 그 꿈을 풀어준 계기가 됐음에도 여전히 갈증이 심해졌다. 에이 병이 도졌다. 이제 앞으로 반드시 유럽은 꼭 또 다시 갈 것이다. 내 가족과 함께. 특히 내 딸도 유럽은 경험하게 하고 싶다. 그들이 사는 방식은 어떤 것인지.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위기는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유럽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신뢰가 높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트램이 있다. 우리나라의 지하철이라고 봐야할까? 60년대 도심에서 볼 수 있었던 전차라고 보면 되겠다. 그것보다는 좀더 세련됐다. 우리는 지하철을 들어갈 때 통제하는 곳이 있는데, 반드시 표를 확인해야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어쩌다가 몰래 들어가기도 하지만 역무원이 있어서 그게 쉽지 않다. 그런 역무원의 월급, 감시 통제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갈 수밖에 없다. 프랑스 스트라스 부르에서 본 트램은 통제 대신 믿음으로 그 비용을 줄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표를 사는 곳이 있는데, 트램을 탈 때 어디에도 검사하는 곳이 없다. 그냥 정직하게 표를 사고 타면 되는 것이다. 믿음과 신뢰가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라면 아마 다 공짜로 타겠지라는 생각부터 할텐데 말이다. 물론 이곳에도 그런 인간들이 있다고 한다. 그러다가 걸리면 몇십배를 물어내야 한다. 그래도 그게 더 싸다나. 여튼 이런 믿음이 있으면 불필요한 비용이 지출될 우려가 적다. 내가 느낀 유럽의 첫느낌은 바로 이런 신뢰였다. >>다음편에도 다룰 <뿌띠프랑스>를 다녀오는 길에 마트에 들렀다. 역시 그 곳의 진정한 모습을 보려면 지역의 마트를 들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파 모양같은데 엄청 거대한 것이 있었다. 맛은 어떤지 모르지만 여튼 피망같기도 하고 파프리카 같기도 한 것도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살리미도 있었다. 와인에 한 조각의 치즈와 함께 살라미를 먹으면 제대로 안주가 되는데, 그래서 하나 사라고 권유했다. 밤에 한잔할 때 안주로 살라미가 나왔는데 너무 짜서 먹기가 힘들었다. 프랑스 사람들 왜케 짜게 먹나. (다음편에 계속) >>마트에서 본 야채의 모습.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건 없다. 사람사는게 다 똑같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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