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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교육탐방 뒷담화 (3)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쁘띠프랑스
    카테고리 없음 2012. 4. 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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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속의 작은 도시 쁘띠프랑스.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멋진 곳이었다.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하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 운하를 따라 작은 배가 다녔는데, 두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동화속 마을을 방문한 것처럼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아름다운 장소였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 그냥 걸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자연의 질서가 그러하다. 한창 한국 사회를 시끄럽게 달궜던 운하. 프랑스의 작은 마을 쁘띠 프랑스에서 쉽게 볼 수 있었는데. 바로 강물의 높이 차이를 이용해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가는 배를 볼 수 있다. 높은 물과 낮은 물의 차이를 맞춰주는 작은 공간에 배가 머물러 있었는데, 그것도 관광거리가 됐다. 배 안에 탄 사람들은 와인과 함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밖에서 봤을 때는 몰랐는데, 내부에서 음악이 흘렀는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비행기로도 10시간 이상을 날아야 도착할 수 있는 프랑스다. 이국 땅에서 온 낯선 사람들이 건내는 손짓 인사에도 반갑게 환대해 줬다. 다음에 왔을 때는 꼭 그 배를 타고 싶었다. 그러고 보니 도심 곳곳이 물줄기로 연결돼 있었다. 저녁에 술 마실 곳이 없다 했는데, 트램(전차)으로 가는 순간 물위에 떠 있는 배위를 보게 됐다. 그토록 원하던 유럽스타일(?)의 주류점이다. 안주가 넉넉하지 못하다. 술이 목적이 아니다. 만남의 분위기 속에서 함께 있는 사람과 교류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유럽의 맏형이라고 불리는 프랑스와 독일. 많은 차이점이 있는데. 내가 느낀 것은 프랑스는 무질서하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사람이 우선이다. 독일에서는 그래도 신호는 잘 지켜야 했다. 좋게 보면 융통성이 있는 사회로 보면 되겠다. 다음은 아름다울 (). 다른 비교는 못하겠지만 프랑스 여자들은 정말 미인이 많았다. 아니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독일의 수수함이 더 맘에 들었지만 나를 옆으로 제쳐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봤을 때는 그렇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프랑스 여자들이 목에 스카프라도 하나 더 걸친다고 한다. 아름다움이 일상이 됐다.

    "과거 현재 미래가 진행형"

     쁘띠프랑스 이야길 하다가 옆으로 샜다. 스트라스부르는 걸어서 30분이면 어느 곳이나 갈 수 있는 작은 마을이다. 마찬가지로 쁘띠프랑스도 트램을 타고 이동했지만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사람은 별로 없었다. 오후5시쯤 됐을 것이다. 건물들이 온통 고풍스럽다. 옛것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아니 계속 진행형이다.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현재 진행형인 듯 했다. 동화속 마을에 온 듯 한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 하는데, 사실은 좀 어두웠다. 무겁고, 너무 늦게 간 탓인지 30분 걷다보니 어둑해졌다. 원래 그런 것인지 조명은 별로 없었다. 화려하지도 않았고. 유럽은 보편적 복지, 뭐라 명명하든 복지가 잘 돼 있다. 프랑스도 마찬가지이고, 누구나 무료나 거의 무료에 가깝게 배울 수 있다. 길을 찾는다면 그 답이 보인다. 혼자 독립해 자신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20세 성인이 돼 부모와 떨어져 단돈 한 푼 없어도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이 당연하다. 물론 그네들의 청춘이라고 왜 어둠이 없겠는가.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제위기에 취업은 어렵고, 살기는 더욱 힘들다 한다.

     여기서 의문점. 프랑스가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가. 여러 가지 지표를 살펴봤을 때도 당연히 그렇다. 삶의 질이라는 것이 주관적인 생각이고 여러 조건 속에서 판단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보단 불편할 듯했다. 여기에서는 불편함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냥 그것이다. 함부로 도시를 개발하진 않지만 (아니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못하겠지만) 옛것을 마구 때려 부수지 않는다. 정말 보수적인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쁘띠프랑스를 봐도 그렇다. 그냥 그대로 존재해 있다. 그러니 필자가 계속해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현재진행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건물을 자세히 보니 위층이 조금 튀어나와있다. 가이드 말을 듣지 않고 딴 짓을 하다 보니 잘 기억이 나진 않는다. 여튼 옛날에는 오물을 그냥 거리에다 버렸다고 한다. 똥이 마구 길거리로 버려지고, 그 오물들이 흘러가는 도랑이 있다. 현재도 그 도랑은 남아 있다. 그런 말을 듣게 되니 왠지 낮에 봤던 세련미 넘치는 프랑스 여인들의 모습이 달리 보인다. 작은 프랑스라 불리는 쁘띠프랑스. 중세의 유럽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명소다. 그 보수성에 놀랐고, 또 고전에서 새로움을 발견했다.

    다음편에는 프랑스의 그랑제꼴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프랑스 말고도 독일 스웨덴 핀란드의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갈길이 머네요. 그래도 기억나는데로 꾸준히 끊임없이 이야기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풍경 사진이 이어집니다.

     

    쁘띠프랑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가려면 중간지점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여행은 그 기다림조차 즐겁게 한다. 밖에서 바라본 작은 유람선 내부 사람들은 친절했다. 밖에서 계속 내부를 바라봤다. 쁘띠프랑스 운하.

     

     

     

     

     

     

    쁘띠프랑스.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동화속에 나올 법한 쁘띠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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