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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여름휴가 서울 북촌 걷기 체험(상)
    카테고리 없음 2012. 7. 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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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간만에 걸었습니다. 대낮에 걷다가 목이 말라 혼났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서울의 북촌을 걷다 보니 옛것에 대한 향수가 절로 생겨나더군요. 뜻깊은 여름 휴가의 시작이었습니다.

     

    한옥은 불편한 점이 많아 보입니다. 그래도 정자에 앉아 있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상쾌했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였는데도 말이죠. 막연하게 좋다는 느낌. 그래서 춘천에도 고택이 있나 찾아보게 됐네요. 종로구가 한옥을 개발하면서 상당히 성공을 거뒀다고 합니다. 월요일이라 사람이 없었지만, 평일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전통 한옥은 아니지만 마루에 앉아 누워있으면 하늘을 다 품을 수 있을 듯 아름다워 보입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창경궁입니다. 북촌 도보체험의 시작이죠. 북촌 8경 중 1경이 위치한 곳입니다. 북촌 8경이라고 대단한 것도 아니더군요. 스토리텔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놓은 곳입니다.

     

    포토샷이라고 써있죠. 이런 푯말이 8군데에 있습니다. 중간에 가다보면 4경인지 5경인지(?) 이런 푯말이 떨어져 나가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거주하는 공간이기때문에 관광객들이 와서 사진찍고 하는 것이 시끄럽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예 푯말을 떼버렸다고 하네요.

     

    김성수 선생의 옛집 설명입니다. 인촌기념회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대단한 거부였던 것은 틀림없는 듯합니다. 내부는 들어갈 수 없어 보질 못했는데요. 위쪽에서 볼 수는 있습니다. 정원이 가지런히 잘 정리돼 있습니다. 이런 집에서 살고 싶네요. 돈만 많으면.

     

    김성수 선생의 서울집.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방통행이고요. 자동차에겐 불편하지만 정감이 가는 길입니다. 요즘들어 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왼쪽 위에 있는 대중목욕탕이 거짓말 같은데, 우리나라 최초라는데.. 아닌 것 같죠?

     

    걷고 싶게 만드는 길이죠.

     

    만해 한용운 선생이 살았다는 집입니다. 한용운 선생만이 친일의 조건에 들지 않는 유일한 인물이었다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한옥체험은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하는데요. 주로 배낭여행을 온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화장실도 밖에 있고 샤워시설도 불편합니다만 한국을 느낄 수 있다는 매력은 충분한 듯 보였습니다. 사진속 여행객들의 표정에서도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한옥의 모습. 좁고 아담합니다. 마당이 있어서 좋은 듯 보였어요. 처마가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 좀 불편하겠죠?

     

    전통 한옥같진 않죠? 문화재에도 사람이 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도 사람이 중심입니다.

     

    님의 침묵으로 유명한 한용운 선생이 살고 계셨다는 만해당. 작고 초라해 보이는데, 당신의 모습은 제 상상속에서는 거대하십니다.

     

    옻칠공방집이었는데, 제가 원하는 집이 딱 이런 집이다 싶었어요. 디귿자 형태의 아담한 집이었습니다.

     

    옷칠공방집. 처마끝에 덧붙여진 철은 안어울리죠. 처마가 건축면적에 포함되기 때문에 편법으로 처마를 늘릴 예입니다. 처마는 평수에 포함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옷칠공방집에서 직접 옷칠을 하고 계신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습기가 있어야 잘 마를 수 있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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