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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크라이마미
    카테고리 없음 2012. 12. 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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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크라이 마미 (2012)

    Don't Cry, Mommy 
    7.7
    감독
    김용한
    출연
    유선, 남보라, 유오성, 동호, 권현상
    정보
    드라마 | 한국 | 91 분 | 20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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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으로 돈 주고 보긴 아깝다. 스토리가 답답하다. 악역을 맡은 동호의 연기는 정말 눈뜨고 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책을 읽는 듯한 연기가 영화 전체를 망쳤다. 불합리한 사회 시스템, 법 등에 화가 나다가도 갑자기 너무 어설픈 연기를 보니 감흥이 완젼히 사라져 버렸다.

     

     불량한 소년을 좋아한 소녀가 그의 놀이감이 돼서 집단 성폭력을 당하게 되고 이에 자살을 한다. 그 소녀의 엄마는 성폭력에 너그러운 법을 대신해 직접 복수에 나선다.

     

     영화 첫 시작에 이 영화는 사실에 근거해서 제작됐다는 자막이 나온다. 사실에 근거한 허구인지는 모르겠으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상황이 너무 답답했다. 사회에 경종을 울려서 변화를 유도한다던지 뭐 이런걸 바라지는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기승전결이란게 느껴져야 하는데. 많이 아쉽다.

     

     난 딸을 가진 아빠다. 이런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이제 20개월의 딸아이를 보면서 하루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해맑게 웃는 아이가 퇴근하는 나를 향해 달려오면서 "아빠"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그 기분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즐겁다. 자녀에게 닥친 고통은 부모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

     

     하지만 법제도는 가해자에게 너그럽다. 영화에서도 한명만 집행유예이고 나머지 가해자 학생 두명은 무죄가 선고됐다. 상처투성인 딸의 아픔에 눈에 눈물이 고인다. 영화보다도 그런 상황이 눈물나게 만든다. 얼마나 애처로울까.

     

    일단 캐스팅이 잘못됐다. 특히 동호는 연기 연습을 좀더 해야 할 듯 싶다. 유키스 멤버 동호의 팬한테 몰매를 맞을까 두렵기도 하지만 이런 이야긴하고 싶다. 자신에 맞는 옷을 입어라. 더 노력하라.

     

     엄마의 손에 칼을 잡게 만든 사회도 밉다. 특히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하니 정말 화가 난다. 실제 영화속에 판사역으로 출연했던 박정익 변호사는 전직 판사출신이란다. 법정에서는 미성년 가해자들은 실제로 가해자가 19세 미만의 소년 특히 학생이면 판사의 재량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볍게 처벌을 받고 있다고 한다. 피해자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을 때에는 증거 부족으로 판단돼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곤란할 수 있다고 한다. 피해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면서 2, 3차의 정신적 피해도 받는다.

     

     지인이 말했다. 똑같은 아픔을 줘야 한다고. 사람을 죽인 사람은 똑같이 죽여야 한다고. 갑자기 진정한 복수를 다룬 영화 <올드보이>가 생각난다. 복수를 하기 위해 감금하고 풀어준뒤 자신의 딸과 사랑에 빠지게 하는 복수. 아빠는 일부러 혀를 뽑아서 말을 못하게 만드는 그런 복수.

     

     평범한 사람을 복수의 화신으로 만드는 건 분명 어딘가 문제가 있는거다. 우리나라 사회의 법 제도가 분명히 바뀌어야 할 부분이다. 미성년자의 성폭행은 가해자가 미성년이라고 할지라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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