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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교육탐방 뒷담화 (21) 무서운 나라 스웨덴
    카테고리 없음 2013. 2.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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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의 침대. 깔끔하고 실용적이다. 그러면서 세련된 감이 있다. 잘 정돈돼 있었다.

     

     

     

     

    화장실 물을 마셔도 된다고 했지만 느낌은 이상했다. 목이 타서 한모금 마셨다. 물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시원하고 깔끔하다란 느낌까지 들었다.

     

     

     

     

    호텔의 엘리베이터. 를 갖고 다녀야 한다. 자신의 층이 아니면 눌러지지도 않는다. 개인의 사생활이 잘 보호될 수 있고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치라고 여겨진다.

     

     

     

     

    북유럽의 가구는 정말 매력적이다. 첫눈에 반했다는 표현이 맞을 듯. 누가 이 의자에 앉고 싶지 않겠는가.

     

     

     독일 프랑크프루트 공항에서 비행기로 한두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한 스웨덴. 이미 해는 지고 어둠이 몰려왔다. 버스기사 숀과 가이드 김복희씨가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 북유럽의 교육을 배우기 위해 한국에서도 많이 스웨덴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솔찍히 스웨덴은 나의 관심에서는 먼 나라일뿐. 별 흥미는 없었다.

     

    "스웨덴은 굉장히 정확한 나라입니다. 복지국가, 경제 선진국. 남북한 면적의 2.5배 크기의 영토. 교포는 1,800여명 정도가 살고 있어요. 40여년전부터 이미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나라로 친환경 도시인 함마르비가 굉장히 유명합니다. 볼보란 회사도 아시죠. 사람은 동일하고 평등하다는 사회주의적 성향이 강합니다. 노벨상이 주어지는 장소이기도 하죠.

    "

     

    "굉장히 정확한 나라라고...."

     

    가이드 김복희씨는 겁부터 줬다.

     

    "담배를 태우시는 분이 있을텐데 절대 실내에서는 삼가하셔야 합니다. 벌금이 어마어마해요."

     

    얼마나 대단하길래. 한국에서는 경범죄로 처벌받을 일 아닌가. 벌금이라고 해야 5만원 정도면 될 듯 한데 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엄포를 놓았기 때문에 주의하기로 했다.

     

    스웨덴에 바로 이웃한 핀란드라는 나라가 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생각하면 개념 정리가 쉽다. 스웨덴에 핀란드를 통치했기 때문인데. 비슷한 수준으로 잘 사는 나라이긴 하지만 핀란드가 좀 더 잘 살고 있다. 핀란드에는 세계적인 휴대폰 회사 노키아가 있다. 노키아 사장이 한번은 스웨덴에 왔는데, 300키로로 과속을 했다고 한다. 좀 바쁜 일이 있었는지. 당연히 불법이다. 벌금이 12억원, 하루 임금의 300배가 부과됐다.

     

     

     법이라는 것은 지키라고 정해놓은 것이고, 이를 어기면 강력한 처벌을 해서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줘선 안된다. 과속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수도 있다. 정말 바쁘다면 비행기나 헬기를 이용했어야 했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과속하면 정액의 벌금이 부과되는 상황이라면 기회비용을 택해 벌금을 선택할 수도 있게 된다. 법질서가 바로 잡히지 않는다. 이제와 생각해 보니 독일에서도 고속도로에서 100키로 이상 달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 벌칙의 실효성을 위해서라도 지극히 당연한 규정이라는 설명이다.

     

    이건희가 과속딱지가 두려워 속도를 줄일까. 과속 벌금 몇만원이 수조원의 재산을 지닌 그에게 무슨 의미가 될 수 있을까. 노키아 사장이 물어낸 벌금처럼 몇십억원 정도는 돼야 아 법을 지켜야겠구나라는 생각을 눈곱만큼이라도 하지 않을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스웨덴은 굉장히 정확한 나라라는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하루 빨리 우리나라도 법치를 확립해야 한다.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스웨덴은 겨울이었고, 위도상으로 한국보단 위쪽에 있는 추운 지역이다. 엘리베이터를 탈때도 키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도 다른 이들을 위한 안전장치로 여겨진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로비밖으로 나가서 담배 한대를 입에 물었다. 차라리 끊는게 낫겠다는 생각과 함께 한모금 내쉬었다. 춥다. 그래도 스웨덴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들의 교육은 또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나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일까.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규칙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다수가 동의한 사항에 대해 약속을 어겼을 땐 처절하게 그에 대한 책을 묻는 제도. 대신 철저하게 개인의 권리는 보호할 수 있게 된다. 법을 공부했을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법은 최소한이다. 정말 최소한인데 그것도 제대로 안지켜진다면 말이 안된다. 그마저도 실효성이 없다면 어떻게 내 아이를 낳고 충성하며 살아갈 수 있겠는가. 사실 이런 보도는 무척 많이 나왔다. 나조차도 뉴스를 통해 접한 적이 있었던 듯 하다. 지구 거의 반대편까지 와서 깨닫게 됐다는 점이 부끄러웠다. 비행기가 꽤 피곤했나보다. 빨리 잠에 빠져들고 싶었다. 스웨덴에서의 첫날밤은 더욱 그랬다.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 깔끔하고 실용적이다.

     

    수도물이 깨끗하기 때문에 욕실에 나오는 물을 그대로 마셔도 아무 이상 없다는 말을 들었다. 뭔가 꺼림칙했지만 물은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을 줬다. 핀란드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물을 한달만 마셔도 몇년은 젊어진다는 말이 거짓이 아닌 듯 했다. 뭔가 답답했던 한국의 물 맛과는 정말 많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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