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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교육탐방 뒷담화 (22) 스웨덴 최고의 학교 쿵슐멘 김나지움
    카테고리 없음 2013. 3. 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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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의 명문 쿵슐멘 김나지움으로 가는 중 버스 안에서 스웨덴의 풍경을 담았다.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원자력 발전소가 도심안에 있다(?) 스웨덴의 명문 쿵슐멘 김나지움으로 가는 중 버스 안에서 스웨덴의 풍경을 담았다. 동그란 이 건물은 확실하진 않지만 공연장이라는 소릴 들었다.

     

     

     

     

     

     

     

    스웨덴의 명문 쿵슐멘 김나지움으로 가는 중 버스 안에서 스웨덴의 풍경을 담았다.

     

     

     

     

     스웨덴. 북유럽의 선진국이다. 핀란드를 지배했던 나라. 그래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관계는 한일관계와 유사하다. 스웨덴은 아직 왕이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도 일본과 왠지 비슷함을 느끼게 한다. 강대국 스웨덴은 느긋하고 여유롭게 현대를 맞았다. 그래서인지 경쟁이 심하지 않고 레저활동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창의력과 즐거움을 추구하며 지적 능력을 계발하는 전형적인 선진국 사회다. 잘 사는 나라의 모습 그대로다. 내 상상속 선진국에 오니 기분도 새로웠다.

     

     

     

     

    쿵슐멘 김나지움 전경.

     

     

     

     

    쿵슐멘 학교 정문.

     

     

     

     

    쿵슐멘 내부.

     

     

     

     

     스웨덴에서도 최고의 학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쿵슐멘 김나지움을 방문했다. 참여자로서의 학습자를 추구한다고 한다. <참여>라는 말 뜻이 뭘까. 어렴풋이 다가오지 않았다. 솔직히 내겐 공부란 배움이라는 수동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어릴적부터 그래서인지 교사는 말하고 학생은 듣고 적는 교실의 모습이 흔히 연상된다. 앎에 대한 즐거움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배움의 길은 힘들고 재미없다.

     

     참여한다는 의미. 뭔가 여러가지 과정이 있고 내가 선택해 참여한다는 느낌이 풍긴다. 보다 적극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스웨덴이라서 그럴까. 혼잡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교장을 만났다. 우리와는 다른 구조의 교장이다. 인터내셔널 색션의 책임자(교장)이란다. 이 학교에는 4명의 헤드가 있다고 한다. 지역의 3~4개 학교를 총괄하는 헤드가 또 있다고 했다. 우리의 지역 교육지원청 교육장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뭔가 다르다. 권위의식보단 실질적인 느낌이 강했다. 독일에서는 아무도 교장을 하려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교장은 모든 책임을 져야만 하고, 수업할 교사가 없다면 본인이 수업을 해야 하는 이른바 마당쇠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도 그럴까. 상당부분에서 비슷해 보였다. 넓직한 교장실에 앉아 있는 교장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 공간이면 학생들이 활동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더 늘리는게 바로 스웨덴의 교육이다.

     

     영어는 무척 자연스럽게 통했지만 스웨덴 말 자체는 정말 알아 듣기 힘들었다. 인터내셔널 색션의 브러맨 교장은 스웨덴 사람이 아니었다. 기억이 가물하지만 스코틀랜드 쪽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궁슐멘 김나지움은 잠비아를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주로 언어를 배우러 가고, 비용은 부모가 지불한다. 학생 자치회에는 현존 유럽의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데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유분방한 학생들의 모습이 부러웠다. 흔한 우리나라의 고등학교와는 달리 대학생의 느낌이 들었다. 학생들이 끌려가지 않고 능동적으로 뭔가를 배우려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스웨덴 쿵슐멘 김나지움 남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농구를 하고 있다.

     

     

     

     

     실내체육관에서 남녀가 함께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 체육관이라고 해봐야 작은 공간이다. 이런 공간이 여러개 붙어 있었다. 거창하게 만들어 놓고 사용하지 않거나, 냉난방비가 많이 소요되는 구조가 아니다. 딱 여러가지 용도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학생들은 농구 경기를 했는데, 교사처럼 보이는 이가 기술과 규칙에 대해 설명하는 것처럼 보였다. 농구 골대 이외에도 핸드볼 골대, 넘어져도 다치지 않을 것 같은 푹신한 매트가 눈에 들어왔다. 넓진 않았지만 학생들이 뛰기엔 딱 정당한 크기로 실용적인 구조였다. 우리나라의 체육관과는 다른 모습이다. 우리 체육관은 너무 공간이 커서 활용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구조란 생각이 들었다. 이들처럼 공간을 쪼개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도 좋을 듯 하다. 이런 공간이 건물 외부로 떨어져 있지 않고 교실과 같은 건물에 함께 마련돼 있어서 자연스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토론하는 모습. 유럽의 어느 학교에서나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교사와 학생들의 토론 모습. 작은 테이블에 오붓하게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 학생들이 반갑게 손을 흔들어 줬다.

     

     

     

     

     

     

     

    체육관을 지나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중에 원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이론 전달보다는 실질적인 체험이나 활동이 주된 교육인듯 보였다. 뭔가 규칙은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 그 안에서 너무나 자유롭게 활동한다. 규칙을 어겼을 때 이에 대한 처벌은 강력하지만 그 안에서는 정말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는 모습이다. 그 모습이 가장 부러웠다. 아직은 미숙함이 있지만 학생도 존중받는 모습을 한국에서도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일일까? 아니면 아직 내가 한국 교육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걸까. 여전히 내가 배웠던 1990년대의 고등학교만을 생각하게 된다. 누누이 깨닫는 것이지만 유럽교육을 탐방하면서 한국 교육이 더욱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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