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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교육탐방 뒷담화 (29) 스웨덴인의 끈기를 엿볼 수 있는 바사 박물관
    카테고리 없음 2013. 5. 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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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사박물관 겉모습. 배의 모습과 유사하다.

     

     

     

    바사호의 모습. 내부가 어두워서 사진이 흔들렸다.

     

     

     

    정신을 집중하고 노출시간을 조금 길게해서 찍은 사진.

     

     

     

    어찌보면 항아리의 곡선이 느껴진다. 침몰하기 쉬운 구조로 보인다.

     

     

     

    바사호의 전체를 가늠할 수 있는 미니어처.

     

     

     

     

    바사호를 장식했던 유물들.

     

     

     

    바사호 역사가 느껴진다.

     

     

     

    놀라운 집념이 느껴지는지.

     

     

     

    일부는 그당시 유물이 아니다.

     

     

     

     

     

    스웨덴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바사 박물관 방문이었다. 가이드 박복희 씨의 말에 의하면 볼건 없지만 스웨덴의 끈기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했다.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전함 바사호. 처녀 출항 때 바다에 침몰하고 말았다. 바사왕가의 구스타브 2세가 재위했던 1625년에 건조됐는데, 1628년 8월 10일 처음 출항하던날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이 사고로 배에 승선하고 있던 150여명 중 20여 명이 익사했다.

     

     침몰한 바사호는 1956년 해양고고학자인 안데스 프란첸에 의해 발견됐다. 333년 만인 1961년 인양됐는데, 인양된 배에서 25구의 유골이 발견됐다. 바사호는 1962년 임시 박물관에 있다가 1988년 새로운 박물관으로 이전해 1990년 바사박물관으로 개관했다. 바사호에 관련된 자료와 수장품이 전시돼 있다. 심지어 300여년전에 함께 수장된 유골도 복원해서 당시 인류의 모습이 어땠는지도 보여주고 있다.

     

    박물관 자체는 거대한 배 같아 보인다. 내부에 들어가면 침침한 기운이 감돈다. 자외선으로 인한 바사호의 손상을 막기 위해 최대한 빛을 자제했다. 스웨덴의 끈질긴 면모를 볼 수 있는데, 인양 자체가 하나의 관람 콘텐츠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제일처음 인양작업을 소개하는 영화가 상영된다. 대략 30분 단위로 반복해서 상영된다. 이 방을 건너면 다채로운 유물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배는 대략봐도 10층건물 크기정도로 보이는데, 박물관은 3층 구조로 돼 있었다. 바사호에 실려 있는 보조 보트마저도 한켠에 잘 전시돼 있다. 거무틱틱한 바다속에서 학자들이 손으로 바닥을 더듬으며 찾아낸 유물들이다. 한땀한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거무틱틱한 배의 모습을 보니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약간 썩는 냄새도 진동했는데, 그나마 방부처리를 해서 덜한 듯 보였다. 진흙 냄새도 나는 듯하다. 입구로 들어가면 2층이고, 한층 아래로 내려가면 1층인데, 1층에서 바사호 전체를 바라보면 웅장한 느낌이 든다. 당시 배의 건조기술도 엿볼 수 있다. 전함이라 포가 많이 달렸는데, 너무 많이 실려서 무게를 견디지 못해 한번의 파도에도 휘청하면서 배가 전복됐다는 설도 있다.

     

    배 복원에 3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30년이면 수많은 복원사업에 투입되고 또는 교체되고 했을 시간이다. 한가지를 하더라도 긴 안목으로 접근하는 시각은 분명 본받을 점이 있다고 본다. 이런 이유 때문에 바사박물관이 북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소가 되기도 했다.

     

    고작 300여년전의 역사를 이토록 정성스럽게 복원해 놨다니. 우리나라는 반 만년의 역사를 지닌 나라인데. 어찌보면 바사박물관 자체가 우스워 보였다. 그래도 역사 보존과 보전에 관한 집념과 투지는 무척이나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바사호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훌륭한 문화유산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승정원일기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조선왕조실록의 기초된 사료다. 조선왕조실록보다 4~5배 많은 기록이 담겨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글 번역이 고작 10%대라니. 약간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더 살펴보면 긴 세월를 견뎌온 지혜의 다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바사 박물관 앞에 독특한 외관을 한 건물이 보이는데 16세기부터 현대까지 북유럽인들이 사용하던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는 문화 민속 박물관이다.

     

     

     

    다음편 예정

     

    (30) 초호화 유람선 실야라인을 타고 핀란드 헬싱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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