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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교육탐방 뒷담화 (31) 핀란드 도착, 첫느낌은 '어우 추워'
    카테고리 없음 2013. 5. 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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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해, 얼음깨는 소리에 헬싱키에 도착한 걸 알았다.

     

     

     

     

    바로 앞에 출구가 보이는데, 이러고도 한시간은 더 기다린 듯하다. 시작과 끝은 정말 중요하다.

     

     

     

    추웠지만, 그래도 사진에 대한 열망.

     

     

     

     

    실자야인 말고, 바이킹 라인도 있다. ㅋㅋ

     

     

     

    야르벤파 고등학교로 향하는 길. 맑고 아름답다. 제설 기술은 세계 최고 일 듯.

     

     

     

     

    참 많은 것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신 황대진 한인회장.

     

     초호화 유람선 실야라인이 오전 9시께 헬싱키 항구에 도착했다. 얼어 있는 바다를 깨고 진풍경이 펼쳐졌다. 영하 20도 가까운 추운 날씨속에서 유난히 날씨는 맑았다. 유흥에 취했는지 생각보다 늦잠을 자서 짐 정리를 끝내지 못했다. 바로 앞에 항구가 보이는데 이 시점부터 내리기까지는 또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거대한 실야라인을 항구에 붙이는 일도 만만치 않은가 보다. 드디어 핀란드에 도착했다.

     

     엄청 추웠다. 그래도 날씨는 맑았는데. 우리를 마중나온 황대진 한인회장이 말했다.

     

    "핀란드에서는 해를 보기 드문데, 여러분은 정말 운이 좋습니다."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엄청난 추위때문인지, 숨을 쉬면 코가 얼얼했다. 한반도의 영토 3배 러시아와의 여름전쟁 패배. 교육과 복지, 정치, 환경, 청렴결백, 치안 등의 지표에서 전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국가, 핀란드. 항구에서 30~4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야르벤파 고등학교로 출발했다. 야르벤파는 지역 이름인데, 이 지역에는 한인이 250여명 살고 있다. 안개와 구름으로 해를 보기 힘들고, 겨울이 일년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유럽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백야 현상으로 24시간 밝다. 이 또한 핀란드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고 한다. 자일리톨을 추출하는 자작나무가 어마하다. 이 자원만으로도 40~50년은 먹고 살 수 있다고 했다. 핀에어로 한국에서 핀란드까지 8시간거리다. 황대진씨는 여름에 핀란드로 여행오라고 권유했다. 24시간 골프를 즐길 수 있다나 모라나. 여름에는 암막으로 가리고 잠을 자야 한다. 물이 많고 또한 맑다. 사우나 역시 핀란드인의 주된 일과. 민속촌을 보고 물을 많이 마시고, 사우나를 하면 30년은 젊어진다는 우스개 소리도 전해들었다. 고속도로 이용료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역시 무료. 국민이 낸 세금으로 만든 고속도로를 왜 통행료를 내고 이용해야 하는지가 더 의문이라는 거다. 매년 통행료가 오르고 있는 우리나라. 답답하다. 어느정도 빼먹었으면 이제 시민들에게 돌려주라. 이노무자식들아.

     

    여기서 잠깐 핀란드 말도 배워볼까.

     

    바이바 인사

    기토스 감사합니다.

    다께민 다시만납시다.

     

    일단 위 3개 단어만 기억하자. 여행을 가더라도 기본은 해야지.

     

    황씨가 느낀 원주민은 한국인과 비슷하다. 왜냐고. 울음이 많고, 정이 많다는게 그 이유인데, 한번 맺은 친구는 평생을 간다고 한다. 사회적 자본=신뢰가 수북하게 쌓여있는 살기 좋은 나라다. 그래도 난 한국이 더 좋다. 핀란드에서 직업을 얻으려면 핀란드어는 기본이고, 스웨덴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관계가 한일관계와 비슷한데, 600여년간 핀란드는 스웨덴에 지배를 받았다고 하니. 핀란드말이 남아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철저하게 규칙이 적용되는 사회라서 빈틈이 없다. 벌금이 나올 때 연봉은 얼마, 아이가 몇명 등을 전방위적으로 고려해 책정한다고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최고의 갑부 이건희에게 과속했다고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몇만원의 벌금을 매기는 실효성이 있느냐는 문제다. 최소 몇 억원씩은 벌금으로 나와야 '아 법을 좀 지켜야 겠구나'라는 생각이 코딱지만큼이라도 생기지 않겠나. 거짓말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한다. 세관과 경찰이 연결돼 있는데, 투명하고 믿을 만하다. 부패가 없으니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높은 편이다. 결국 신뢰의 문제다. 정부를 믿느냐 못믿느냐에 따라 정책의 약효가 먹히는냐 안먹히느냐. 같은 정책이라도 핀란드에서는 되고, 우리나라에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너무 자악하진 말아야지.

     

     핀란드에는 유명한 작곡가가 있다. 바로 조국을 사랑하는 시 '핀란디아'의 작곡가 시벨리우스다. 야르벤파 지역에서 시벨리우스가 활동을 했다고 하니, 느낌이 새롭다.

     

    여기까지 황대진 한인회장의 말을 토대로 핀란드라는 나라의 단면을 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어메이징~. 또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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