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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교육탐방뒷담화(34)친절한 핀란드의 마트 Heino
    카테고리 없음 2014. 1. 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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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르벤빠 고등학교를 나와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던 중 핀란드의 거리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는데요. 맹추위가 기승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귀가 떨어질 정도의 추위. 영하 30~40도는 기본이라는데, 그래도 그 당시 새로 구입했던 옷이 든든히 추위를 막아줬죠. 눈으로 덮여있어서 건물을 제대로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모던한 핀란드의 건축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핀란드 하면 산타마을과 여름철 백야로 인해서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골프장 등이 인기라고 하던데요.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은 곳이 바로 핀란드입니다. 



    우리나라의 코스트코와 유사한 클럽게 회원 마트 핀란드의 Heino. 출입구. 간판도 화려하다기 보단 단촐한 모습.



     이번 컬럼에서는 핀란드의 마트 Heino. 대충 읽어보면 헤이노 정도인 듯 한데요. 핀란드 발음으로는 잘 모르겠네요. 회원제 마트인데요. 우리나라의 코스트코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황대진 핀란드 한인회장의 카드를 빌려 물건값을 냈죠. 그러고 보니 황 회장께서 포인트를 많이 적립하셨겠네요. 


     일전에 우리나라의 마트에서 물건값을 비교하다가 너무 불편하고 안보여서 사진을 찍어 놨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사진이 사라져 버렸네요. 꼭 핀란드 헤이노 마트와 비교해 보고 싶었거든요. 여튼 핀란드의 물가는 정말 살인적입니다. 생필품이건 뭐건 전부 엄청 비싸요. 그래서 그런지 천차만별의 물건값을 비교하기 쉽게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어요. 



    같은 종류의 상품들이 진열돼 있는데, 가격을 비교하기 좋게 표시하고 있다. 특히 숫자 비교가 쉽게 글자 포인트가 크다.


    같은 종류라도 대량과 소량의 구분이 쉽다. 핀란드어를 몰라도 쉽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가격 비교가 가능한데요. 다만 꼼꼼이 잘 살펴봐야 가능합니다. 리터 키로그램 등 단위 당 얼마인지를 비교해서 저렴한 물건을 찾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이 제도의 가장 큰 존재 이유인데, 핀란드에선 소비자들이 쉽게 찾아 비교할 수 있고, 한국에서는 돋보기를 찾게 하는 이유는 뭘까. 


    대량으로 물건을 도매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핀란드의 마트에서 느낀 점은 딱 그것이었는데요. 뭔가 제도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 우린 왜 그렇게 꼼수가 많고, 허술한지. 왜 그 취지에 맞게 운영이 안되는지. 사회가 아직까지 그렇게 믿을만 하지 못한 건지. 이런 한숨만 나왔네요. 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 국민을 이토록 실망에 빠지게 한단 말인지.


    핀란드의 경우는 위 사진처럼 멀리서 봐도 딱 숫자를 구별할 수 있어서, 물가 상승도 억제할 수 있는 효과를 지닐 수도 있겠는데요. 물론 이미 물가가 엄청 비싸기 때문에 저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서도. 하지만 먹고 마시는 생필품의 가격을 비교해 봤을 땐 우리나라의 경우와 따져봐도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생수의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더 비싼 실정입니다. 핀란드의 경우에는 그냥 수돗물을 마시니까요. 엄청 깨끗하다고 하고요.


    저 역시 핀란드에서는 욕실에 물을 그대로 받아 마셨지요. 그래도 상관없다는 설명을 들었고, 스웨던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핀란드 물을 마시면 10년은 젊어진다고 할 정도로 물이 깨끗하고 맛납니다. 비록 화장실에서 받은 물이긴 하지만 한 병 담아 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사실 10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그 기간이 지나고 피부도 깨끗해 진 기분이 들고, 속도 편안했었죠. 한국에 와서 일주일 지나니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지만, 며칠간은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았던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결국 잘 사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차이는 신뢰의 존재 여부라는 사실만 깨닫게 됐네요. 아직까지 우리는 불신이 강하다고 여겨지고요. 남에게 해꼬지 안 당하려고 눈치보고, 어떻해든 남을 눌르고 올라가려는 야생의 지대. 믿음보단 경쟁이 더욱 익숙한 나라. 한국. 핀란드의 마트를 보면서도 내 사랑하는 조국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창고식 마트.


    헤이노 내부의 모습.


    캐리어 크기도 우리나라의 1.3배 정도는 되는 듯. 옆에 틀이 없다는 점도 특징. 박스 단위로 싣기 편하겠다.


    자일리톨 컴을 선물을 많이 구입한 일행. 가운데 칸막이가 있는데, 아래 삼격형에 달려서 전화기까지 연결되는 철 모양으로 인해서, 계산을 마친 사람의 물건이 섞이지 않게 된다.


    나오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 헉 자랑스러운 현다이, 현대 자동차가 정차돼 있다. 유럽에서 인기모델이라고 하던데, I30. 자랑스럽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전세계 여행 중 마트만 돌아다녀도 재미날 것 같다는 생각. 사람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 물건을 평소 일상생활속에서 사고 팔고 하는 곳이다 보니까. 그 지역 사람들에겐 익숙한 장소지만 낯선 여행객들에겐 그곳을 이해하고 또 이색적인 물건도 살 수 있는 공간이니까. 다시 한번 위의 사진을 보니, 간판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엄숙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 잘 정돈해 있어 피로해 보이지 않아 좋네요. 우리나라 간판은 너무 눈에 띄어서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듯 하네요. 바로 앞으로 가야 간판 이름이 보일 정도로 멀리선 아예 간판이 없는 듯 보이죠.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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