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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FC 끝임없는 추락, 그래도 희망을 갖고 싶다
    카테고리 없음 2011. 8. 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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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제는 더이상 떨어질 곳도 없어 보이네요. 지난 8월 1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0대2로 패하면서 8연패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김상호 강원FC감독이 박상진 김진환 백종환 박태웅을 투입하면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습니다. 자평 지난 3경기 중 가장 활발했다고는 하나 팬들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말았습니다. 후반 5분 강원FC의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포항 고무열에게 한점을 빼앗기자, 선수들이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9분뒤에 포항의 용병 아사모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선수들은 체력적인 한계까지 보였는데요. 바로 백패스나 횡패스가 후반전에 많이 나왔습니다. 
     
     강원FC의 올시즌 성적은 1승 3무 17패. <승점자판기>라는 치욕적인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창단 3년차인 신생구단 강원FC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는 12개 팀만 1부 리그에 남은 승강제가 실시된다고 합니다. 강원FC는 강등팀의 0순위가 되겠죠. 더이상 떨어질 곳도 없는 최하위팀, 강원FC가 이대로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도민프로축구단으로 창단된 강원FC에는 6만6,000여명의 도민들이 5,000원씩을 내고 참여했습니다. 90여억원이 모였죠. 하지만 1년 프로축구단의 운영비로는 많지 않은 금액. 도가 추가로 30억원을 증자했다고 합니다. 합계 120여억원. 창단 3년만에 재정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강원FC의 재정 잔고는 현재 18억원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구단운영비가 한달에 7억원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니 2~3달이면 고갈되겠군요. 올해 시즌까지 구단 운영에 20~30억원정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지난 8월 6일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강원FC 정경호 선수의 모습. 출처=강원FC 홈페이지 포토갤러리(http://www.gangwon-fc.com).



     하지만 강원FC는 대표이사도 선임하지 못한채 내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구단주인 최문순 강원지사가 추천한 임은주 을지대 교수입니다. 국제심판으로 더 널리 알려진 인물이죠. 어린 나이(만 45세)에 여자라는 편견, 또 강원도와 전혀 상관없다는 정서상 문제 등등 강원FC 이사진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두차례나 대표이사 선임이 연기되면서 사무국을 비롯해 감독, 선수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당연히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죠. 평균 1만5,000여명이 넘던 관객수는 최근 전북과의 경기에서 2,017명까지 줄었습니다. 전북이 1위를 달리고 있어 패배가 예상됐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2부리그인 내셔널리그 관객수 정도 수준으로 떨어진 걸 보면 팬들도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네요.

     여러가지 상황이 어렵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총체적 난관에 부딪쳤다고 봐야겠네요.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고 하자나요. 지금의 위기가 전임 집행부의 잘못으로 왔든,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겠습니다. 위기 극복의 첫 단추는 대표이사 선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다들 그렇게 지적하네요. 적절한 대표이사 선임이 먼저입니다. 올 시즌, 지금 당장부터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강원FC는 회생 불가능하게 되겠죠. 6만6,000여명의 주주들의 희망과 꿈은 한순간에 종이 조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단이 안정돼야 선수들의 사기도 올라가지 않겠어요. 남은 매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특히 이기는 경기를 해야겠죠.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순위는 정해졌습니다. 강원FC는 꼴지가 거의 분명하고요. 남은 경기에서 최소한 한경기라도 이기는 축구를 해야겠습니다. 

     김강남 서울유나이티드 감독을 말합니다. 용병 하나만 제대로 키워도 구단 재정 상황은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요. K리그에서도 좋은 사례가 있고요. 그동안 강원FC의 용병술은 거의 빵점에 가깝다고 해야겠습니다. 김 감독에 따르면 강원FC의 3명의 용병이 올 시즌 도움 한개만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이게 뭡니까. 용병이라면 기존 선수들보다도 더 많은 돈을 주고 데려왔을텐데, 한골도 아니고 도움 한개라뇨......AC.......5골을 넣고, 30여골을 먹었습니다. 축구는 배구와 달리 단기간 급조팀을 만들어서 좋은 성적을 내긴 어려운 종목인 듯합니다. 배구는 예전에 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급조팀을 만들고도 우승까지 했던 사례와는 다른 듯합니다. 체계적인 교육과 장기적인 투자가 성공의 비결이죠. 하지만 축구도 역시 대본없는 드라마 아니겠습니까. 꼴찌팀 강원FC가 반격을 시작한다면 분명 엄청난 인기를 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프로야구에서 LG가 꼴찌에서 우승인가 준우승까지도 했잖습니까....그래서 LG팬들도 많고요. 전화위복. 위기를 기회로 삼아내야 겠죠. 이제 선택이 남았습니다. 팬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도민구단으로 남을지, 결국 파탄을 맞아 퇴출되는 웃음거리로 전락할지 말이죠.

    참고로 2013년 K리그에 승강제도 도입되는 이유는 아시아축구연맹에서 승강제없는 리그는 리그 취급을 안해준다는 데서 비롯됐다고 하네요. 계속 승강제 도입이 논의됐지만 여지껏 안돼왔자나요. 승강제 없이는 대회에도 참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해야죠. 그리고 일반인들은 흔히 승강제의 요건으로 성적만을 생각하고 있겠지만, 단순히 성적순으로 강등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구단의 재정, 마케팅능력 등 12가지 조건을 검토해서, 상위 12개팀만이 1부리그에 남게 되는 것이죠. 동그란 공으로 전세계를 지배한 축구. 강원FC의 팬이자 열악한 강원도에서 그나마 즐길 수 있었던 강원FC의 경기가 사라진다면 정말 아쉽겠다는 생각을 한 팬이 쓴 글입니다. 그러고보니까....강원도내 연고 프로야구팀도 없고, 그나마 농구가 있네요. 원주 동부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니, 근데 농구는 그닥 제겐 땡기지가 않네요. 강원FC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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