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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손흥민 탄생될까?
    카테고리 없음 2011. 10.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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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의 미래 손흥민과 함께 기념 촬영. 옆에 뚱뚱한 아저씨는 필자.


     이제 한국 축구의 대세는 손흥민입니다. 차세대 스트라이커 춘천 출신의 손흥민은 현재 독일의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죠. 독일 함부르크SV 팀입니다. 그 팀의 넘버 3라는 맥고완 국제협력 마케팅 이사가 한국, 특히 춘천을 찾았습니다. 그는 오스트리아 카펜부르크(KSV 1919) Erwin Fuchs 구단주와 함께 춘천을 찾았는데요. 마침 제가 그 현장을 취재하러 가게 됐습니다. 몇 마디 나눠보니,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축구공 하나가 전세계를 연결하는 고리가 되고 있다는 놀라움. 새삼 깨달았습니다. 유럽에서 축구의 인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죠. 특히 영국의 경우에는 술 문화도 축구와 연계돼 있다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펌이라는 선술집에서 축구를 보며 담소를 나누고 그날의 스트레스를 풀곤하죠. 엄청나게 많은 리그들이 존재하고요. 그중 프리미엄은 최고의 리그입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K리그죠. 최상위에 현재 맨유 박지성과 몇몇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데 자랑스럽니다.

     유럽의 클럽은 팬들이 소유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팬들에게 돌려주는 마케팅을 많이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했을 때 그 팀에 스폰을 하는 한국 기업이 있는데요. 그 스폰의 일부를 한국에 다시 환원하는 차원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손흥민의 팀 독일 함부르크SV도 마찬가지로 한국의 몇 대기업이 스폰을 하는데, 그 때문에 팬이 있는 한국 특히 춘천에 유소년 클럽을 만들어 이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협력 담당 이사가 춘천을 찾은 것이죠. 이광준 춘천시장과 만나 협의를 하고, 또 유소년 축구 연습을 구경하면서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미 김병연 이라는 선수가 오스트리아 카펜부르크 팀으로 건너가서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독일로 가려고 했지만 비자가 문제가 됐다고 합니다. 독일은 미성년자는 반드시 부모가 동행을 해야 하는 법조항이 있다고 합니다. 부모의 사정상 독일까지는 같이 갈 수 없고, 그래서 오스트리아 카펜부르크 팀으로 잠시 보냈다는 설명입니다. 오스트리아에도 분데스리가가 있거든요. 여튼 비자 문제가 덜 까다로운 오스트리아에서 축구를 배우며 제2의 손흥민을 꿈꾸고 있습니다. 또 몇몇 선수가 내년부터 오스트리아로 진출을 할 계획이라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네요.
     제가 이들을 만난 날은 지난 11일 춘천 공지천 축구장이었습니다. 한창 춘천유소년FC가 연습을 하고 있었죠. 자세히 보니 굉장히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치는 듯 보였습니다. 유소년 감독이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였습니다. 분명 유소년팀에 보낸 학부모들도 같이 있었는데 아랑곳 하지않고 터프한 말들이 오고 갔습니다. 손흥민이 어릴적 굉장히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서 지금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지난 시즌이었나요. 손흥민의 몸 상태가 굉장히 않좋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손흥민의 아버지 역할이 컸다는 후문입니다. 어찌됐든 손흥민의 효과인지 춘천유소년FC의 인기를 대단한 듯 보였습니다.
     축구를 가만히 보고 있자만 기본기에 충실했습니다. 손웅정씨의 지도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철저히 기본기를 다지는 연습. 그것이 지금의 손흥민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운동장에는 손흥민의 형도 와 있더군요. 손웅정 감독에게 아빠라고 부르며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춘천고를 나왔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축구 집안이군요.
     독일 함부르크의 넘버 3라고 하는 맥고완은 어느정도 결정권을 지닌 인물이라는 평가입니다. 그가 보고 괜찮다고 하면 그 팀으로 갈 수 있는 것이죠. 그는 에이전시와 함께 유소년 선수들과도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연습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말도 잘하더군요. 구단의 소유주는 구단주가 아니라 팬이다. 가장 흔한 말처럼 들리지만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독일처럼 선진국에서는 가능한 말처럼 들리기도 하고요. 그가 한국 선수들을 평가했을 때 이런 말을 하더군요. 한국 선수들은 빨리 배우고 또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 30% 정도 빠른것 같다. 
     여튼 이날 취재를 돌아보면서 한가지 느낀점이 있습니다. 유소년축구가 중요하다. 그리고 정말 공부하면서 운동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원체고 등 특수 목적고를 나와서 운동만 하던 학생들이 사회에서 운동으로 성공하지 못했을 때 느끼는 좌절감. 물론 한가지 분야에 최선을 다했다면 다른 분야에서도 그 만큼의 성장은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운동에만 올인해 결과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풍토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생활체육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일상속에서 체육이 들어서고, 그중 특출난 선수들이 엘리트 체육으로 옮겨가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해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교생활을 운동으로 보낸 이들 중 몇몇은 업종을 전환해 성공하는 케이스를 본 적이 있지만 대부분 더 큰 부분을 잃는 경우가 많은 듯 보입니다. 엘리트체육으로 학창시절동안 운동만 했던 어떤 이는 이런말을 합니다. 나도 공부했으며 잘했을 것이라고.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문화로 빨리 바뀌어야 합니다. 축구가 그 길로 가고 있고요. 화창한 날에 좋은 사람들을 보고 오니 기분은 좋더군요. 비록 신문에는 이광준 시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갔지만 제가 직접 춘천 공지천 축구장에서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려 봅니다.

    가운데 있는 외국인 3명 중 중간에 있는 사람이 독일 함부르크SV의 이사이고 왼쪽에는 카판부르크 구단주, 오른쪽은 에이전시 관련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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