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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교육탐방 뒷담화(16) 독일 로렐라이, 마리엔베르크 요세, 알테마인 다리
    카테고리 없음 2013. 1. 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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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의 기본은 그곳이 어디인지를 기억하는 것인데, 난 머리가 나쁜건지 아님 아예 관심이 없는건지. 어디를 다녀왔는지를 잘 모르겠다. 이 여행이 이미 1년전이었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금에 와서야 정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서 그런지 어디를 어느 순서로 갔다왔는지도 헷갈린다. 국민학교 시절 동요로 배웠던 로렐라이 언덕. 바로 그 곳에 갔다. 아리따운 여인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이게 뭔 관광지야~. 내가 살고 있는 춘천의 뒷산보다 못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또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그 여행지에 살고 있는 사람과의 소통, 바로 그걸 즐기려고 떠나는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스토리가 있으면 누군가에게는 감동의 장소로 기억될 수 있는 것이다. 아래는 로렐라이 언덕에서 보이는 강의 모습이다. 배가 지나가고 있다. 유속이 빠르다. 몇해전에 이 곳에서 배끼리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강 중간에 보면 도로에서 볼 수 있는 노란선 역할을 하는 방향축이 심어져 있다.

     

    로렐라이 언덕.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앙상한 나무 가지만 남아 있다. 현장에서는 몰랐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까 음칙한 기분마저 든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관광지라고는 하지만 사람조차 흔적을 감춰버린 듯 보였다. 별 감흥은 없었다.

     

     

     

    로렐라이 언덕. 나무들의 모습. 앙상한 느낌이 든다.

     

     

     

     

    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 언덕에 있는 처녀 조각상.

     

     

    로렐라이 언덕을 보고 나니 아침을 먹을 시간이 됐다. 언덕 아래 있는 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뜻밖에 맛나는 와인을 마실 수 있었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독일은 아인스와인(?)이 유명하다고 한다. 여튼 적포도주보단 백포도주가 인기가 많은 듯. 이곳에서 마신 와인도 이 집에서 만든 와인이라고 하는데, 정말 달콤했다. 도수가 낮다고 하지만 한두잔 마시니 얼굴이 붉어졌다. 정말 나처럼 와인을 모르는 사람이 좋아할 듯한 맛. 정말 설탕물을 넣은 것처럼 달지도 않으면서 부드럽고 달달했다. 포도 자체가 지닌 당도를 그대로 술에 옮겨 놓은 듯. 한병을 샀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이 안됐다.

     

     

     

    평범한 레스토랑에서 점심. 뜻밖에 멋진 화이트 와인을 만났다.

     

     

     

     유럽에서는 화장실도 돈을 내고 가야 한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나서 화장실을 꼭 이용하라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일단 물부터 뺐다. 야박한 동네로군. 또 차로 이동해서 고성을 찾았다. 수첩에는 마리엔베르크 요세라고 적혀 있다. 옛것을 그대로 놔두면 후세에는 큰 관광 자원이 된다. 또 한번 느끼지만 유럽에서는 한번 만들어지면 쉽게 사라지진 않을 듯 하다. 그러고 보면 반만년의 우리 나라 역사에서 현재까지 남아 있는 역사지가 얼마나 됐나 아쉬웠다. 하긴 우린 주 재료가 나무이기 때문에 불에 너무나 약하다. 새로 생기는게 있으면 사라지는 것도 있어야지.

     

     

     

    마리엔베르크 요세.

     

     

     

    마리엔베르크 요세라고

     

     

     

    마리엔베르크 요세라고

     

     

     

    마리엔베르크 요세라고

     

     

     

    마리엔베르크 요세라고

     

     

     

    마리엔베르크 요세를 둘러싸고 있는 성곽이다. 만국 공통어가 보인다. 조심하지 않으면 떨어진다. 경사가 가파르다.

     

     

     

    마리엔 베르크 요세.

     

     

     그래서 아래를 봤더니 집이 보인다. 카메라 렌즈를 최대한 당겨서 촬영했다. 집집마다 베란다가 보이고 베란다에는 의자가 보인다. 대게 2개다. 부부용으로 사용되는 듯. 저런 곳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집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여유롭게 노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잠깐 했다.

     

     

    뷔르쯔부르크 주택의 모습.

     

     

     

     

    마리엔 베르크 요세에서 바라본 뷔르쯔부르크의 모습. 강이 흐른다.

     

     

     

    위쪽은 사진을 찍으면 정말 아름답게 나오는 곳인데. 내가 실력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날씨탓을 해야 하는건지 뿌옇게만 보인다. 내가 유럽에 있는 동안은 거의 대부분 이런 분위기가 연출됐다. 가을쯤 가면 정말 아름다울 듯.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봤는데, 정말 아름다운 동네다. 위 사진 다리의 이름은 알테마인다리라고 한다. 엄청 고풍스럽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값진 명소가 될 듯하다.

     

    운하로 사용되는데, MB께서도 이곳을 방문하셨다고 한다. 물이 조금 더러워 보인다.

     

     

     

     

     안타깝게도 배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진 못했다. 그걸 보자고 계속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걍 사진 한장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 가이드를 통한 여행은 이게 맘에 안든다. 나 멋대로 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내가 정작 어디있었는지 나중에 보면 기억에 남질 않는다. 역시나 여행도 자기주도형으로 해야 제맛일 듯 싶다.

     

     

     

    알테마인 다리 위에 있는 동상. 주교의 모습이란다. 여러개가 다리 중간중간에 서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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