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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 60주년, 통일이 올까
    카테고리 없음 2013. 1. 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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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9일자 6면 조선일보을 보니 재미난 조사가 실렸다.

     

     

    참조(정전 60년 국민 설문, 한반도 평화위해 필요한 것)

     

     

     올해는 6.25전쟁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DMZ가 설정된지 환갑을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정년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예전만큼 강하게 와 닿지 않는 듯 보인다. 분단의 아픔을 겪은 세대는 지나고 분단 이후 생활에 익숙한 세대만 대다수다. 나부터도 구지 통일을 해야 하는 의문이 든다. 북한에 여행을 갈 수 없다는 아쉬움 정도의 느낌. 당장 내 지갑에서 통일세를 내라면 반발이 생길 듯 하다. 그래도 통일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듯하다.

     

     국가보훈처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인데, 정전 60년 한반도의 지속적 영구적 평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를 물었다. 복수 응답을 실시한 결과 국민 안보 의식 강화가 첫번째로 47.7%를 북한과 협력 화합이 46.8%를 차지했다. 놀라운 것은 한미 동맹 강화가 20.4%로 응답의 꼴찌를 보였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립외교원 윤덕민 교수가 이런 말을 했다.

     

    윤 교수는 "2002년 효순 미선 사건 이후 대미 감정이 지속적으로 악화했다. 최근 중국의 부상과 자주국방의 필요성 역시 여론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정치적으로 완전한 통일이냐고 한다면 반대한다. 사실상 정치적 통일은 물건너갔다고 생각한다. 최근 강원일보사가 도와 함께 강원도 철원에서 DMZ 평화상을 수상했다. 수상자 중 일본의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이 기억에 남는다.

     

     

    참조기사=강원일보 2012년 12월31일자 보도 “南北 정치적 이해관계 떠나 성사되기 쉬운 교류부터 시작하자”

     

     

     

    철원군청에서 열린 DMZ 국제평화심포지엄의 모습. 정말 의미있는 일이다. 평화 통일 시대의 중심은 역시 강원도와 철원이 돼야 한다.

     

     

     

     

     

     일단 그는 일본인이지만 역사의 정확한 사실을 탐구하려는 진정한 학자처럼 보였다. 한국전쟁은 일본을 대신해 한반도에서 일어났으며, 그 전쟁으로 인해 일본은 많은 혜택을 받았다. 일본 대신 한국이 분단됐으니, 분단의 원인을 제공한 일본이 그 비용도 지불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국전쟁은 남과 북의 전쟁이 아니라 주변 열강을 포함한 동북아 전쟁이었다고 규정하고, 통일을 위해서는 6자 회담을 해야 한다고 했다. 당연한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내가 잘못 이해한 듯 하다. 그는 또 다른 형태의 6자회담을 제안했는데,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의 해석을 듣고 와다 하루키 교수의 의도를 이해했다. 또 다른 형태의 6자회담이란게 뭘까.

     

     

    통일하기 위해 또다른 형태 6자 회담 필요.

     

     

     

     EU를 보면 답은 명쾌하다. 경제적 협력체를 넘어 이젠 한 국가로 성장해 가고 있는 EU. 경제적 협력을 통해 전세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번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갔을 때 한국은행 지점이 있다고 들었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한국은행이 왜 이곳에 나와 있지. 일반 은행도 아니고 이상했다. 나중에 한림대를 찾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말한 강연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는데, 유럽의 돈이 한국에 제일 많이 들어와 있다고 한다. 요즘 세상은 먹고 사는게 제일 큰 문제다. 정치적 이념의 대결도 중요한 이슈가 되지만 그것보다는 내 배를 채우는게 더 급하다. 조동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에 따르면 독일의 극우정당이 있었는데, 유럽연합이 등장하면서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독일인은 유럽 어느곳을 자유롭게 갈 수 있고, 그곳에서 살 수도 있다. 또 경제활동도 자유롭다. 경제 통합으로 시작한 EU가 정치적 이념 대결로 한표를 얻으려는 극우 정당을 지속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웃 나라와의 경쟁과 대결을 통해서 하나로 단결해 승리하게 만들려는 움직임. 역사속에서 많이 봐 왔다. 바로 파시즘이다. 정말 무서운 일이다.

     

     또 다른 형태의 6자 회담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모습인거다. 경제 단체간 6자 회담, 또는 청소년들이 주체가 된 6자회담. 문화 공연예술 단체간의 6자회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제일 쉬운 일부터 풀어가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6자회담은 소통이다. 소통을 통한 이해. 결국 진정한 이해만이 통일의 길로 안내 할 것이다. 아니 통일이라는 용어가 자체가 아예 필요없는 세상이 올 것이다.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고, 그 곳에서 살 수 있다면 구지 통일이란 말이 뭐가 필요하겠나. 북한이 너무 폐쇄적인 것이 문제가 된다. 이미 남한은 북한의 제외한 중국 미국 일본 등과 밀접한 교류를 맺어 오고 있다. 자유롭게 여행도 할 수 있고, 맘만 먹으면 그곳에서 살 수도 있다.

     

     남한과 북한이 정치적으로 과연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웃음이 나온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아마 투표의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분단의 현실을 그대로 유지하려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철원의 평화산단 추진 공약 등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평화 통일이란 말만이 고착화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정말 통일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조동준 서울대 교수가 이런 말을 했다.

     

    "현재 사실상 가장 가능성이 높은 통일은 흡수통일일 것이다. 무력통일은 정말 끔찍하다. EU를 보면서 구지 하나의 정치체로 통일을 해야 하느냐는 의구심이 생긴다. 독일의 극우정당이 EU 출범이후 사라졌다. 독일 사람은 유럽 어느곳에서나 자유롭게 여행하고 살 수 있게 되면서 통합 문제가 자연스럽게 사려진 것이다. 통일 비용은 엄청나다. 과정이 길고 너무 힘들다. 구지 통일이 필요하다는 생각보다는 통일에 버금가는 다른 형태의 통일도 고려해 볼만하다."

     

    조동준 교수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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