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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약속 지킨 연하장 병풍
    카테고리 없음 2010. 7. 1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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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년의 우정이 담긴 연하장이 병풍으로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소나무 그림으로 유명한 우안 최영식(58·사진 왼쪽)씨와 운산 조남환(60·강릉사투리보존회장)씨가 22년간 나눴던 연하장이 병풍으로 탄생했다. 8폭의 병풍속에 담긴 22년간의 연하장은 모두 최영식씨의 작품이다. 병풍 속 최영식씨의 소회가 담긴 발문(跋文)을 통해서 이들의 소통과 우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연하장이 오지 않으면 독촉 전화를 하고, 직접 서로를 찾아 전해주기도 했다. 이들은 소리를 알아 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일컫는 ‘지음(知音)’사이로 발전했다. 1989년부터 서로에게 연하장을 보내기 시작했다. 1992년 조남환씨가 도청에서 고향인 강릉시청으로 근무지를 옮길 때, “환갑까지 연하장을 보내준다면 병풍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올해 그 약속이 지켜졌다.

     조남환씨는 4월 환갑연에서 병풍으로 사용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칠순까지 지속되면 또 다른 형태를 남기고 싶다고 했다. 조씨는 1969년 양구군 방산면사무소에서 시작해 40여년간의 세월을 공직에 몸담았고, 현재는 강릉사투리보존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남환씨는 “20여년의 세월속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기쁘다”며 “20여년간 교감했던 한 작가와의 만남을 소장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우안 최영식씨는 “희귀한 일 아니랴, 운산 형과 나와 나눈 우정과 신의가 수놓아진 기념품이 됐다”며 “비록 소품들이긴 하나 강산이 두번 바뀌는 세월이 필치에 녹아들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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