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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다 팔아서 좋은 신철원 백반집평화마을_샾_철원 2021. 7. 12. 15:17
맛사랑 뚝배기. 033-452-8588 술마신 다음날 해장국이 생각나면 황태해장국을 주문하고, 선지해장국도 괜찮다. 더 얼큰한걸 주문하려면 신철원 장날인 3, 8일 동태탕을 끓여달라면 된다. 집밥처럼 편안하게 주문할 수 있는 백반집이 맛사랑 뚝배기이다. 고향 철원으로 돌아오고 어느덧 4년이 흘렀다. 저녁 아근할때면 점심을 먹던 그 집, 바로 뚝배기로 다시 갔다. 점심 반찬이랑 같아서 어쩌냐며 새로운 반찬을 하나더 내어주신다. 친근하면서 정을 내어주는 백반집이다. 오늘은 초복 삼계탕을 먹었다. 어제가 일요일이라 월요일 출근한 후 직장 동료들과 함께 맛봤다. 이렇듯 모든 주문이 가능한 만능 식당이 바로 맛사랑 뚝배기이다. 고기는 쫄깃하고 단백한 국물이 시원하다. 이집은 개인적으로 청국장과 김치찌개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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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녀는 안녕하십니까?카테고리 없음 2019. 11. 27. 10:04
말만 하는 사람이 있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이 중간쯤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 유럽 교육 여행을 하면서 느낀 소소한 감동을 엮은 책 를 펴냈습니다. 친구와 자녀 진학 문제를 논의하다가 정말 우리 아이들은 괜찮은 삶을 살고 있을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유럽의 아이들은 우리와 어떻게 다른 교육을 받고 있는지, 경쟁에만 내몰린 우리 아이들이 좀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떤 고민을 함께 해야 하는지. 생각나는데로 적어 낸 책입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건 바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는 경험을 더 많이 쌓아야 더 쉽게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경험, 내가 도전하고 결과도 승복할 줄 아는 사람. 우리는 너무나 수동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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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투명하다 - 철원한탄강 얼음트레킹평화마을_샾_철원 2019. 1. 11. 17:23
"와~ 얼음이 투명하다.."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강추위가 싫지만은 않았다. 철원의 한탄강은 깨끗하게 얼어 있었다. 평일 한탄강을 걷는 이들도 몇몇 심심찮게 보였다. 역시 겨울은 철원이다. 사무실도 춥지만 2019년 1월19일 개막하는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코스의 사전 답사 겸... 축제의 현장으로 이동했다. 차가 데워지지 않아서 덜덜 떨며 움직였다. 1코스와 2코스로 나눠진 얼음트레킹. 우리는 일단 고석정으로 향했다. 최대한 차를 가까이 대고 고석정 밑 다리로 내려갔다.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계단이 보기 좋다. 검회색이 차분하면서도 점잔게 느껴진다. 운동을 안해서 그런지 힘이 든다. '얼마만에 내려가는 길인가' 중고등학생 시절 자주 찾았던 고석정인데, 이제는 낮설다. 예전보다는 훨씬 잘 정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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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의 아빠, 육아의 신을 꿈꾸다하대소아빠의 육아일기 2019. 1. 7. 20:45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모른다. 회사 노트북이니 더욱 그렇다. 망가지면 안되니까. 휴일 이메일로 자료도 배부해야 하니까. 그래서 일하는 노트북은 아이들에게는 사용 금지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을 때가 있다. 나의 시간이 필요할 때다. 그렇게 노트북에 아이들을 맡겨 놓은지 1시간정도 지났을까. 첫째딸의 작품이 나왔다. 위의 그림이다. 글이라는 대목으로 시작해서 "아빠 고맙습니다."라는 글귀에 눈에 들어온다. 창문에 있는 화분도 그렇고, 하늘에 떠있는 구름의 색도 모두 너무나 아름답다. 그림에는 아빠와 사랑하는 딸이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파란색 의자도 있고, 옷도 디테일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아빠가 곰인형을 들고 있는데, 딸에게 선물하려고 한단다. 탁자위에 놓인 장난감과 바닥도 잘 그려내고 있다. 얼마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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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한탄강 트레킹, 송대소 물윗길평화마을_샾_철원 2018. 11. 8. 16:21
철원 한탄강은 화산 활동으로 인해 생겨난 단층 구조를 보입니다. 층이 끊어졌기 때문에 직각에 가까운 절벽이 절경을 이룹니다. 울긋불긋한 가을 한탄강 송대소에 설치된 부교, 물윗길을 걸으면 더더욱 그 단층을 즐길 수가 있는데, 현재 한탄대교에서 송대소까지 부교가 설치됐습니다. 440m정도 된답니다. 물위를 걸으며 기암절벽인 주상절리를 피부로 느낄 수 있으니 그 매력이 엄청납니다. 위 사진은 몇주전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은 단풍을 거의 떨어지고 앙상하지만 그래도 물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은 어느곳에서도 할 수 없는 관광명소입니다.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여러분들이 철원 한탄강을 즐기려고 찾고 있는데요.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제 두달정도 지나고 본격적인 겨울이 되면 한탄강도 얼고, 얼음트래킹도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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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동네에 산다는 건하대소아빠의 육아일기 2018. 10. 15. 20:58
마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나의 가족과 이웃이 함께 어우러저 살아가는 곳. 집. 안락한 환경. 머물고 싶은 곳.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는 곳. 난 어릴 적 혼자 밥을 먹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그런 나를 보고 엄마는 늘 안쓰러워 함께 계시곤 했다.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시골에서 자란 나에게 화려한 도심은 함께 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주는 멋진 장소였다. 인구 4만 7천명의 작은 농촌을 벗어나 서울로 향했을 때... 난 무척이나 심장이 뛰곤했다. 늘 항상 사람으로 가득찬 서울 생활에 싫증을 느낀 건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다. 사람이 많았지만 난 늘 외로웠다. 말을 건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곳. 사람 사이 난, 나 혼자라는 섬에 갇혀살아야만 했다. 그래서 다시 시골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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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카테고리 없음 2018. 10. 4. 14:44
주말에 취미가 생겼다. 책을 읽는다. 지난해 5월 이사한 새집. 1~2층 30평의 작은 집이지만 앞 마당이 있고, 잔디밭이 마련됐다. 몇십만원을 들여 가재보로 덮인 그늘막을 설치했고, 며칠전에는 잔디밭 잡초리를 제거하다 감기에 걸렸다. 가을가을하는 이 때, 어느덧 정리된 나의 공간이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듯 하다. 매일 술만 마시다 어제는 책을 손에 들었다. 책장을 어슬렁 거리다 보니 빨간색이 가장 눈에 띤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공중그네]다. 이라부라는 정신과의사가 주인공이다. 짧은 단편이 모여 장편소설이 됐다. 선단증이 있어 뽀죽한 물건을 무서워 하는 야쿠자 중간파 보스를 시작으로 1루에 공을 던지지 못하는 유명 3루수. 베스트셀러 여류 작가. 배테랑 공중곡예사. 장인의 가발을 벗기고 싶어하는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