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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중앙시장 안에 있는 커피숍 궁금한 삼춘네 이층집
    카테고리 없음 2014. 9. 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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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이. 전통시장과 어울리지 않은 단어인 것 같다. 춘천의 중심지에 위치한 중앙시장. 재래시장이 요즘 떠들썩하다. 젊은 기획자들이 모여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그중에 대표적인 젊은 감각이 느껴지는 커피숍 궁금한 삼춘네 이층집을 이제서야 가게 됐다. 



    복고풍의 국어 교과서옛시절 국어교과서. 방명록이다. 시간이 없어 이름도 못적어놓고 왔다.


    고리따분할 수 있는 공간인데. 젊음이 더해지면서 재미난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다. 청년들이 새로운 시장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뜨고 있는 경제 용어중에 퍼플오션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레드오션과 블로오션의 중간말로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에서 이경규의 꼬꼬면처럼 블로오션의 시장을 개척하는 생각의 전환이 요구되는 새로운 시장이다. 전통시장 살리기가 시대의 화두가 된 시점에 젊은이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블로오션을 창조해 내는 모습 정말 보기 좋다.



    수상한 삼촌네 이층집춘천 중앙시장에 위치한 수상한 삼촌네 이층집의 입구. 셀프 인테리어인모냥이다. 촌스러운면서도 세련되고 이상야릇하다. 그래서 이름도 수상한 모냥이다.



    점심도 맛나게 먹었겠다. 배부른 아메리카노보단 한방이 있는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가격도 착한 2,500원. 한방에 입에 털어놓고 나오는길에 손님이 완창 몰려왔다. 사실 이 커피집은 너무나 비좁다. 이층올라가는 길도 가파라서 어르신들이 찾기에는 별로처럼 느껴졌다. 공간이 너무 비좁아서 다락방 정도처럼 느껴지는데, 인테리어는 젊은 감각이 느껴지게 아기자기했다. 삼촌들인데, 꽤 감수성이 예민한 모양이다.



    에스프레소를 준비하는 사장님젊은 삼촌이 커피를 내리고 있는 모습을 찍었다. 정감이 간다.


    몰려드는 사람들이 작은 커피집에 젊은이들이 와글와글하다. 미리 예약된 손님인듯 전화를 하고 왔다. 처음에 우리가 이 손님들인줄 알고 사장님께서 착각을 하셨다.



    춘천이라는 동네는 참 매력적이다. 이름만들어도 낭만이 넘치는 젊음의 도시다. 어느덧 내가 춘천에 온지도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춘천의 매력을 너무 못느끼고 산 것 아닌가 반성하게 됐다. 호반의 도시. 전세계 여러곳을 다녔지만 춘천만큼 아름다운 도시는 드물다. 유럽 독일, 프랑스도 마찬가지. 내 주변이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12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가야 알 수 있는 내가 한심스럽다. 이제라도 아름다운 춘천의 모습을 담아 내고자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람이 빠졌는데. 사람이야기가 넘치는 블로그로 만들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다.



    가파른 계단어른신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제한된 예산의 미약함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도 젊음 하나로 충분히 응원받아야 마땅한 작지만 소중한 커피숍이다.


    사진 게시판맛나는 음식과 춘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들. 인테리어가 자연스럽게 됐다.


    바우 분양중바우 인형이 분양중이란다. 이 인형 만드는 사람이 있었는데, 혹시 사장이 그분은 아닐테고. 근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헉 20만원.



    사람이 희망이다. 이곳 춘천도 역시나 마찬가지다. 작은 커피숍에서 만난 별난 사람들. 별난 젊은이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역시 그런 젊은이로 영원히 남고 싶다. 그런 꿈을 실현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더 늦으면 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춘천 중앙시장은 사실 너무나 고리타분한 곳이다. 재미가 없다고만 느꼈는데, 속속들이 잘 찾아봐야 한다는 점도 다시한 번 느끼게 된다. 곳곳에 보석들이 숨어있다. 그러고 보니까 내 역할도 이런 보석을 알리는 것인데, 그동안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원샷 에스프레소아담한 잔에 담긴 에스프레소. 한샷에 넘길 수 있도록 적절한 온도가 좋았다. 빨리 마시고 나가라는 것이지. ㅋㅋ


    궁금한 삼춘네 이층집그러고 보니까 삼촌이 아니고 삼춘이었네. 뭔 의미가 있는걸까. 궁금증을 남기고 커피집을 나왔다. 그래야 다음에 또 갈 수 있지 않겠는가.



    궁금한 삼춘네 이층집. 삼촌인지 알았는데, 삼춘이네. 앞으로의 이야기도 궁금하게 만든다. 그래야 다음에도 또 올 수 있지 않겠는가. 커피를 소재로 한 창업이 많은데, 실패할 확률도 그만큼 높다고 알고 있다. 용돈벌이 수준정도라고들 한다는 푸념도 많이 들었다. 커피만 팔아서는 승산이 없겠다. 궁금한 이야기를 팔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야기가 있는 멋진 장소로 앞으로도 천년만년 열리길 바란다. 가끔가면 문이 닫혀 있다고 하는데, 좀 힘들더라도 매일매일 문을 열어놔 달라고. 응원하고 싶어도 할 수 없으면 안되니까. 청춘을 응원한다. 나의 청춘도 격렬하게 응원한다.




    2014.10.6


    커피사진 추가.


    다시 궁금한 삼춘네 이층집을 찾았다. 이번에는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왔다. 



    아메리카노아기자기한 센스만점의 커피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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