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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은 관심이다
    카테고리 없음 2011. 6. 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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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관심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고, 그것이 사랑으로까지 발전하게 되는 것 같아요. 관심을 갖게 되면 더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신과 맞는 것을 찾게 되는 것이죠. 오늘은 한참 지난 이야기를 할가 합니다. 춘천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조성진입니다. 춘천시향이 정기연주회를 100회 특집으로 마련했습니다. 시향에서는 참 경이적인 기록이죠. 일부 마니아를 제외하면 클래식에 대한 관심은 극히 미미합니다.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관심을 갖고 나니 좋아하는 곡도 생겼습니다.

    사진출처=춘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춘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백정현씨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춘천시향에서 만난 조성진의 피아노 연주는 과연 역시 조성진이라는 평가를 심어줬습니다. 하지만 사실 클래식은 너무 어렵습니다. 재즈로 편곡한 클래식 곡을 들으면 흥이 납니다. 정통 클래식을 듣고 있으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고, 흥미를 갖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날 조성진이 춘천시향과 무슨곡을 협연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한마디로 제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손이 아플 정도로 박수를 쳤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죠. 걍 주변에서 브라보를 외치며 박수를 치는 것을 따라하는 원숭이였다고 할까요. 계속 이어진 박수 끝에 조성진은 앵코르 곡을 연주했습니다. 바로 운명의 그 곡입니다. 저의 관심을 사로 잡은 곡.


     쇼팽의 녹턴 작품번호 9-2. 녹턴은 야상곡이라는 뜻이랍니다. 한자를 살펴보니 밤에 상상을 하게 만드는 곡 정도인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사랑의 속삭임이라고 해야 할까요. 조성진의 연주는 완벽했습니다. 뭐 실수를 했다 하더라도 제가 알아차리긴 힘들었겠지만. 핵심은 그 곡이 저의 관심을 끌었고, 이를 시작으로 클래식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죠. 이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앞에서 말한 사랑은 관심이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제 집에는 야마하 전자피아노 한대가 생겼습니다. 거금 100만원을 주고 구입했죠. 피아노를 배워보려 합니다. 모든지 어릴적에 배워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손이 따라가질 않아요. 그렇다고 제가 나이가 많진 않지만 회사생활하며 피아노를 연주하기는 힘든 일인것 같네요. 바통은 제 딸에게 넘겨야죠. 피아노 데모곡으로 녹턴이 녹음돼 있습니다. 전 거의 매일 밤 쇼팽의 녹턴을 틀어 놓고 듣고 있습니다. 제가 클래식의 시작은 쇼팽의 녹턴이 된 샘이죠. 계속 관심을 갖게 된다면 또 저와 코드가 맞는 곡을 찾게 되겠죠

    조성진 피아니스트 프로필
    출생1994년 5월 28일 (서울특별시)
    학력 서울예술고등학교
    수상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기념 국제콩쿠르 피아노부문 3위
    2009년 제7회 일본 하마마쓰 국제피아노 콩쿠르 우승
    2008년 제6회 모스크바 국제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심사위원상
    2008년 제6회 모스크바 국제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오케스트라 협연상
    2008년 제6회 모스크바 국제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1위

     자 오늘 밤에는 쇼팽의 녹턴 작품번호 9-2를 들어보세요. 아래는 유투브에 있는 조성진의 녹턴 피아노 연주곡입니다.


     연주에 앞서 피아노를 손수건으로 닦는 모습 보셨죠? 연주 중간중간에 땀도 닦고 피아노 건반도 닦더군요. 역시 클래식 연주는 동영상보다는 직접 현장에 가서 들어야 제맛입니다. 저는 기자라는 직업때문인지 여러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연주회에 하루 앞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잠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백정현 춘천시향 지휘자와 이야기하고 나오는 것을 춘천문화예술회관 옆 입구에서 만났거든요. 통통하게 오른 볼살이 매력적이더군요. 하지만 전혀 뚱뚱해 보이진 않고, 너무 마르지 않아 보기 좋았습니다. 정말 귀티가 나더군요. 음악을 해서 인지 매력적인 느낌도 풍기고요. 매니저인지 어머니신지 모르겠지만 여성분하고 같이 있었고요. 전 취재를 하고 싶었지만 나가는 길이라 더이상 붙잡아 둘 순 없었습니다. 취재는 다음을 기약했는데, 결국 연주회장에서의 연주로만 듣게 됐습니다. 위에 곡이 조금 딱딱하고 지루할 수도 있을텐데요.


    녹턴의 재즈 버전을 유투브에 올리신 분이 있더군요. 그 영상도 아래 링크를 해 놓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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