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복형 도문인협회장님의 시 우체통이 도내 200여곳의 우체국에 시화 액자와 포스터로 제작돼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주 짧은 시예요... 하지만 감성이 충분히 느껴지는 걸작입니다. 국정교과서에도 실린 작품입니다. 지난달에 발간된 한국대표 시 100선에도 들었던 작품이죠.
위 사진은 최복형 회장이 지난 25일 춘천시 다문화카페에서 포스터로 제작된 자신의 작품을 보고 있는 사진입니다. 자신의 작품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작품은 저도 맘에 들어 전문을 실어 봅니다.
<우체통 > 아동문학가 최복형
길모퉁이
우두커니
빠알간 우체통.
사연 들고
바쁜 걸음
편지 손님들.
한 나절 쉬어 가고
하룻밤 자고도 가는
편지들의 여인숙.
짧지만 여러가지 느낌이 나게 합니다.
이 작품에 이어 아직 발표안한 우체통 (2)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체통 2는 손님이 적어진 우체통의 애환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체통(2)
길가에
홀로 서 있는
외로운 우체통.
옛적에
편지 손님들
많아서 기뻤는데,
요즘은
손님이 줄어
한숨짓고 있대요.
최복형 작가 소개
1990년 아동문학 및 문학공간, 시조문학으로 등단.
저서 동시집 <편지나라 우체통, 편지들의 속삭임>
동시조집 <작은 행복, 청소하는 지우개>
강원아동문학상, 강원문학상, 강원시조문학상, 한국아동문화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등 다수 수상.
현재 한국문인협회 도지회장으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