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탁동시

사자성어 이야기를 하려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강원도 춘천이다. 내 육신이 머물고 있는 곳이 호반의 도시 춘천이라면, 인터넷 세상에서의 나의 집은 이 블로그다. 오늘 이 블로그의 이름을 <줄탁동시>로 바꿨다. 

 중국 송나라의 불서인 <벽암록>에 줄탁동시라는 말이 나온다. 계란을 뚫고 나오는 병아리와 밖의 닭 어미에 관한 이야기다. <안>과 <밖>이 동시에 움직여야 일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병아리가 계란의 껍질을 깨려고 쪼는 소리를 줄이라고 하고 밖에서 어미 닭이 쪼는 소리를 탁이라고 한다. 줄탁이 동시에 이뤄져야 병아리는 세상의 빛을 보며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나의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고작 하루에 10여번의 방문만 있었을 뿐이었다. 오늘 블로그의 이름을 줄탁동시로 바꾸고 나는 선언한다. 안과 밖이 함께 해야 일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나의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요구한다. 함께 소통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