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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편성채널 조중동 매경, 보도채널에 연합뉴스
    카테고리 없음 2010. 12. 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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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딩크의 전략이었던가.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야 하는 멀티플레이어를 만들어 경기에 활용했다. 그 결과도 좋았다. 종합편성채널이 조중동과 매경, 보도전문채널에 연합뉴스가 선정돼 오늘 발표됨에 따라 미디어 빅뱅시대가 도래했다. 이젠 기자들도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할 것 같다.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리포팅도 해야 하고...바쁠 듯 하다. 

     종합편성채널 뭐라고 언론에서 떠들어 대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모른다. 미디어환경이 급변화한다는데 사실 관심은 별로 없다. SBS 같은 채널이 몇개 더 생긴다는데 볼거리는 많아지겠지 라는 정도일거다.

     밥그릇 싸움하는 언론과 방송에 지겹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이번에 선정된 종합편성채널은 유선을 통해 각 가정으로 전파된다. 지역의 유선사업자들은 의무적으로 각 가정에 이 채널들을 전송해야 한다. 법이 그렇게 돼 있다. 일단 너무 많은 매체가 선정된 것이 문제다. 현재 지상파는 KBS1TV 2TV, SBS, MBC 네 곳이니 두배로 늘어나게 됐다. 과다 경쟁이 예상되고, 한정된 광고시장을 나눠먹어야 한다. 저질 프로그램이 난무하고 공멸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매일경제가 보도채널로 운영하고 있는 MBN에서는 자신들이 국산 방송장비를 30%이상 구입할 계획이고, 첫해는 프로그램을 외주제작업체에 모두 맡기겠다고 한다. 외주업체를 위한 일이라나.

     광고사장은 한정돼 있는데, 매체가 5개나 늘어나니 치열한 전쟁은 불을 보듯 뻔하다. 좀더 자극적이고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런 시청율의 경쟁으로 질 높은 프로그램이 탄생하기가 어려운 점에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신규로 진입하는 매체도 또라이가 아니다. 결국 긍극적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질 높은 콘텐츠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조합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다 안다. 최근 쥐식빵 사건처럼 공멸의 길로 치닫는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종합편성 채널의 사업자로 선정된 매체들이 모두 신문사라는 점에서 뉴스 생산에는 기존 지상파보단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뒤쳐질 것이라는데...새로운 매체의 탄생이 인재들의 인력 순환을 가져오고 결국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가 탄생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세상은 또 변해가는 것 아니겠는가.

     사실 기존에 있던 공중파도 그동안 너무나 많은 것들을 누려왔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이들이 누렸던 기득권에 비해 얻은 것은 별로 없다고 느껴진다. 미디어의 변화는 필요하다. 지금이대로 간다면 결국 정권의 노예로 전락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매체가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면 결국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이라는 태생적 성격이 되살아 날 것이라고 믿는다. 결국 옳바른 정의야 말로 오래 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종편에 참여한 매체들도 또라이들이 아닌 이상 이런 진리를 알고 있다. 

     어찌됐든 2011년 신묘년에는 미디어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오죽했으면 우주 탄생을 빚댄 빅뱅이란 표현을 사용했을까. 새로운 채널은 10월은 돼야 첫 시범을 보일 듯하다. 지역언론계 종사자로서 기대반 우려반이다. 보수의 현실화나 이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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