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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묻은 개 보기싫다
    카테고리 없음 2011. 1. 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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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말입니다. 다들 아는 속담일텐데. 이 속담을 듣고 한참 웃었습니다. 얼마나 웃긴 상황인가요. 뚱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상황이. 그러고 보면 옛말이 하나도 틀린 말이 없습니다. 정말 기가 막히게 들어 맞습니다. 이 말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도 딱입니다. 정말 똥 묻는 누군가가 겨 묻은 누군가를 나무랍니다. 특히 직위가 올라가고 사회적 지위가 높을 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어느날 점심을 먹던 도중에 한참을 웃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K본부의 보도국장과 함께 점심을 했던 일이 있습니다. 연말을 그냥 흘려보내기에 너무 아쉬운 나머지 생겨난 자리죠. 종편이다 뭐 다 하지만 KBS는 공영방송이다 보니 그닥 위기 의식은 없는 듯합니다. 삼가고, 권위있는 자리에 계신 분이 말씀을 하시는데, 입 주변에 밥풀이 하나 딱 붙은 겁니다. 계속 코믹 말투로 이날 점심에 참석한 기자들의 분위기를 압도하셨는데, 그 밥풀이 무쟈게 언발런스 하더군요. 귀티 나는 외모신데, 정말 코미디였습니다. 전화가 계속 올렸고, 통화하려고 잠시 다녀온 뒤 밥풀은 어디론가 사라졌더군요.
     
     서두와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로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했네요. 무튼 정말 누군가를 비판하려면 먼저 자신이 얼마나 정직한지를 먼저 살펴야 할 것같습니다. 도덕적으로 정직해야 올바른 언론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올바른 비판을 통해 사회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기자가 되기 전에 그렇게 생각했고, 또 그렇게 하려고 이 길을 걷게 된 것이니까요. 하지만 점점 자신이 없어지네요. 제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또 무책임한 태도가 불만입니다. 악순환은 고리를 타고 점점 넓어지네요. 휴~ 요즘 제 입에서 계속 한숨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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