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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겨울철 보양식 삼계탕
    카테고리 없음 2011. 12. 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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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푹 삶아서 연한 육질에 시원한 국물.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면서 식욕을 자극하는 삼계탕을 먹었습니다. 한번 먹고 나서 집사람이 또 찾는 것을 보면 맛집은 맛집인가 봅니다. 아내의 친구가 임심을 했답니다. 그 친구가 먹고 싶은 게 있는데 바로 삼계탕. 여름에만 주로 먹었던 삼계탕. 춘천에 정말 고소한 맛을 내는 삼계탕집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이름은 할매 삼계탕집입니다. 춘천 근화동 미소지움 아파트 정문에 위치한 허름한 곳입니다. 뽀얀 국물에 고소한 견과류, 찹쌀죽이 섞여서 기막힌 맛을 보여주네요.


     역시나 이야기가 없는 맛집은 재미가 없겠죠. 아내의 친구는 벌써 둘째입니다. 이미 출산을 했고요.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을 낳았는데, 100점 만점에 200점이네요. 할매삼계탕은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오래된 전통탓인지 맛집은 허름한 곳이 더 당깁니다. 음식점은 제가 살고 싶은 집처럼 생겼습니다. 디귿자 구조로 돼 있어서 앞에 정원이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방문을 열고 앞의 방이 보이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따뜻한 가족이 살 것 같은 분위기. 언젠가 저도 이런 아담한 단독주택을 사서 살고 싶습니다. 우리 가족이 행복한 집.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가 없는 것들이죠. 저도 마당 흙을 손으로 만지면서 컸는데 제 딸에게는 그런 자연을 선물할 수 없어 안타깝네요.
     일단 구석에 자리를 잡고 삼계탕의 맛을 음미했습니다. 땅콩 같은 것이 들어 있는데 고소한 맛을 내는 재료군요. 뽀얗게 우려낸 국물이 끝내줍니다. 육질은 조금 뻣뻣했지만 전 이런 뻣뻣함이 더 좋더라고요. 흐물흐물하면 넘기기에는 좋지만 씹는 맛은 없자나요. 가슴살에 소주 한잔이 생각나게 합니다.


     저는 고기를 좋아합니다. 음식을 가리지는 않지만 고기를 먹어야 외식한 느낌이 들고, 집에서 만들어 먹기엔 너무나 귀찮은 듯도 합니다. 춘천에서 제가 가본 삼계탕집은 여러군데 있지만 기억에 있는 곳은 3곳 정도 됩니다. 일단 춘천지방법원에서 앞으로 가다 보면 하천이 흐릅니다. 그 근처에 있는 서울녹각 삼계탕. 이집도 꽤 괜찮습니다. 국물도 좋고 육질도 부드럽습니다. 여름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곳이죠. 또 한 곳은 김유정역 인근에 있는 큰집이라는 곳입니다. 궁중 삼계탕이라고 하는데 여기도 꽤 좋아요. 가끔 아내와 가는데 예약을 안 받아서 좀 그렇네요. 여름철에 사람이 많이 몰려 몇차례 운전대를 돌려야 했죠.

     여튼 할매 삼계탕집은 최근에 접한 곳입니다. 아내의 친구덕에 좋은 맛집하나를 알게 됐죠. 지금 춘천에는 수북하게 쌓일지도 모르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따끈한 온돌방 구석에서 이블을 뒤집어 쓰고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옛날이 그립니다. 에이 오늘 아내와 함께 삼계탕이나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빨리 딸이 자라서 함께 먹었으면 좋겠네요.
     


     -할매삼계탕 033-242-9650 / 강원 춘천시 근화동 2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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