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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잘 키우려면 지나친 관심은 금물 자녀 스스로 적성 찾도록 도와야
    카테고리 없음 2013. 10. 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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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적의 어머니로 자녀 셋을 모두 서울대에 보낸 것으로 유명한 여성학자 박혜란씨. 강원일보사 주최 2013 강원교육콘텐츠박람회에서 학부모 강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는 강원일보사.

    가수 이적의 어머니로 유명세를 탄 여성학자 박혜란씨가 지난 주 17일 강원도 춘천을 찾아 학부모 특강을 펼쳤다. 강원일보사 주최 2013 강원교육콘텐츠 박람회장에 마련된 중앙무대. 평범하게 보이는 여성이 단상에 섰다. 가수 이적의 어머니이자 자녀 셋을 모두 서울대에 보낸 것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연 요청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그는 아들 셋을 모두 서울대에 보내 잘 키운게 아니라 현재 셋 모두가 자신의 직업을 찾아 행복한 삶을 살게 하고 있어서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강연 내용의 요점은 자녀에게 모든걸 걸지 마라.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찾을 수 있게 도우라는 정도. 자녀를 부모 뜻대로 키우려 하지 말고 적성을 찾는 노력을 해주라는 내용이다. 그러면 서울대건 고등학교를 졸업했건 성공한 부모가 된다는 것이다.

     

    현재 30~40대 세대는 부모에게 무한정 사랑과 지원을 받고 자랐다. 하지만 이들은 늘 받기만 했다. 부모의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하지만 은퇴 이후 적절한 벌이가 없는 부모는 자녀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닌 시대가 됐다. 부모가 모든 걸 다 쏟아 부었으니, 노후에 조금 도움을 받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면 오산이라는 것이다.

     

    늘 받기만 하다보니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힘든일이 닥쳐도 해결할 수가 없게 된다. 부모에게 또 의지하게 된다. 만약 부모가 해결해주지 못하면 섭섭하게 생각한다.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예전처럼의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다. 이제는 자기 스스로 먹고 살기도 벅찬 시대다.

     

    박혜란씨는 부모가 자녀를 손님으로 대하라고 조언했다. 20살 넘어 세상으로 나갈 손님. 잠시 내 집에 머물러 있는 손님이다. 손님이나 정성스럽게 대해주돼, 모든 걸 다 바치지는 말라고 강조한다. 교육비가 가계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OECD국가에서 최고 수준인데, 이를 절반 줄여서 부모 본인의 발전이나 노후를 위한 대비로 사용하라고 했다.

     

    자녀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노후를 지내는 것이 바로 화목한 가정을 이어나가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에 동의하지 않는 부모도 있을 수 있다. 요즘은 특히 자녀를 하나나 둘밖에 낳지 않는데, 어찌 그럴 수가 있단 말인가. 그래도 자녀를 위해서라면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다.

     

    오락, 게임이라도 자신이 좋아하고 밥 먹고 살 수 있으면 그게 바로 성공이라는 것이다.

     

    박혜란씨의 강연을 들으면 가슴이 마구 찔렸다. 내 모습을 보면 바로 저분이 말하는 자녀세대이기 때문이다. 늘 기대만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한다. 나 또한 우리 딸과 아들에게 많은 것을 주려고 하고 있다. 자녀는 손님. 떠나갈 손님일 뿐이다. 잘 키우고 싶다는 욕심보다는 뭘 원하는지를 아는게 더 중요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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