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중앙일보 날씨 예보 기사 읽어보셨나요?
    카테고리 없음 2013. 11. 3. 17:03
    반응형

    주말만 되면 기다려지는 기사가 있습니다. 바로 중앙일보 2면 날씨 예보인데요. 이거참 신선하고 재미납니다. 매주 기다려질 정도로 저는 팬이 되고 말았습니다. 중앙일보가 판을 바꿔라는 모토로 기존의 큰 판형을 타블로이드보다 약간 큰 베를리너판형으로 바꿀 때도 그랬고, 여튼 새로운 도전은 가장 많이 시도했었죠. 



    중앙일보 토요판 2면 날씨와 생활면을 찍은 사진. 저작권에 걸릴라나.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관계자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내릴께요.


    오른쪽 위쪽을 보시면 <높은 가을 하늘, 사람 힘으로 어디까지>라는 기사가 보이시죠. 아주 소프트한 느낌의 컬럼 같은데 맨 끝의 문장을 읽어보면 바로 날씨 기사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 동력항공기 대회를 소개하면서 이를 날씨와 연계한 것이죠. 결국 인간동력비행기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그 전에 떨어졌지만 이는 상관이 없다는 멘트. 왜냐면 바로 도전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우니까요.


    이번주<2013년 11월 2일> 2면에는 <쓸쓸한 가을, 가슴 데우는 발라드 한곡>이란 기사로 가수 유재하와 김광석을 불러 냅니다. 공교롭게도 이 두 가수는 모두 자살을 했는데요. 연도는 다르지만 모두 11월 1일 세상과 이별을 했다네요. 그래서 찬바람이 불어오면 이들 가수의 노래가 더욱 그리워 지는데요. 이를 기사로 끄집어 냈습니다. 이번주에는 이 발라드의 감성을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날씨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와우~~~


    정말 신선한 기사죠. 놀랐습니다. 중앙일보를 안 읽을 수 없게 하네요. 베를리너판형으로 더욱 이뻐진 중앙일보가 점점더 새롭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내러티브, 즉 옆에 있는 사람이 이야기 해주듯 글을 써줘서 친구와 마치 대화를 나누고 있는 기분 마저 듭니다. 읽기 재미에 빠져 볼 수 있겠죠. 한 사건을 심도 있는 분석하고,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보도를 하겠다는 약속도 최근들어 중앙일보가 독자들에게 준 선물입니다. 


    이런 포멧은 정말 보고 배워야겠네요. 전 너무가 무식해서...해외 언론도 이런 보도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 있으시다면 소개좀 부탁드리고 싶네요. 앞으로 언론이 많이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바로 이런 모습부터가 아닐까 하네요. 요즘 일부 젊은 층에서 조중동을 싸잡아 보수 골통으로 여기고 무조건 반기를 보이는 경향도 있는데요. 이런 점은 좀 경계해야 할 듯 합니다. 분명 배울 점도 많이 있고, 또한 반대로 그렇지 못한 점도 있는 거니까요. 


    언론에 대한 관심과 질책이 바로 좋은 언론을 만들어 내는 길이 아닐까 싶네요. 중앙일보 주말판 날씨 기사를 보면서 또 한번 작은 감상에 젖어 봅니다. 혹시라도 이런 소프트한 날씨 기사를 안읽어보셨다면 바로 찾아서 읽어보세요. 정말 신선한 재미를 줍니다. 그럼 또 총총.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