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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나는 잡담(Job談) - 나의 인생 터닝포인트
    카테고리 없음 2017. 3. 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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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임팩트코리아의 제 14차 신나는 잡담(Job談) 스터디 투어의 기록들.



    링컵에듀팀이 지난 3월3일 삼삼한 날 서울 을지로 위워크(Wework) 사무실에서 열린 넷임팩트코리아의 진로 프로그램, 신나는 잡담에 스터디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디자인싱킹으로 진로 콘서트를 디자인하다'라는 부재로 진행됐습니다. 디자인싱킹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먼저, 공간 이야기. 위워크 wework는 2010년 이스라엘 출생의 애덤 노이만과 미국 오리건 주 출신의 미겔 매켈비 두사람이 공동 창업한 워크스페이스 브랜드입니다. 건물의 한 층을 임대한 후 여러 사람에게 재임대함으로써 수익을 냈던 모델입니다. 한국에는 강남점과 을지로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위워크 wework 을지로점.

    위워크 함께 일하자.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미국 IT업게 스타트업이 실리콘벨리에서 시작했지만 위워크는 뉴욕에서 시작했습니다. 상가료가 비싸기로 소문난 곳이죠. 위워크는 단순히 사무공간을 임대한다기 보다는 함께 하는 사람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공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워크(Work)보다는 위(we)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나는 잡담이 이뤄지는 공간적인 매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죠. 입주기업만 500여곳이 된다고 하니 그 네트워크가 그대로 진로 자원으로 활용될 수가 있는 선순환구조죠. 현대적인 건물에 입주해 있습니다. 춘천에 살고 있는 제가 차를 끌고 서울 도심에 도착했는데, 정말 위치를 모르겠더군요. 분명 티맵이 안내를 했는데, 그래서 차를 세워놓고 주자장 입구를 지키는 분께 물어 봤습니다. 


    "위워크로 가려고 합니다. 위워크 사무실이 어디에 있나요?"

    "위워크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헉, 이런....네 알겠습니다."


    대신파이낸스건물을 몇바퀴 더 돌다가 신나는 잡담이 시작되는 7시가 훌쩍 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던 것은 위워크 사무실을 물어봤던 그분, 그분이 지키고 있던 바로 앞에 위워크 사무실이 있더군요. 휴이런.


    우여곡절 끝에 겨우 주차를 하고 올라갑니다. 허나 주차장에서 16층으로 바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헉 두번째 난감. 식은 땀이 흘러내립니다. 다시 안내문을 읽어 봤습니다. 건물 외곽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로 2층으로 이동해 16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하는군요. 다시 올라갑니다. 세번째 난감. 엘리베이터가 층수를 누르는 곳이 없습니다. ㅋㅋㅋ 올라갈 층의 번호를 밖에서 눌러야 하더군요. 




    '최첨담의 건물과 공간이 이렇게 낯설고 어렵구나'


    기술이 오히려 인간을 난감하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겨우겨우 도착하니 벌써 신나는 잡담이 시작되고 있었어요. 저는 7조. 아이스브레이킹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도깨비의 이미지로 스토리를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발표하고 차츰 오늘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팀별로 이동해 한 분당 15분씩 인터뷰를 하고, 멘토분들의 '나의 인생 터닝포인트'를 찾아내는 일입니다. 쟁쟁하신 분들이 패널로 와 계셨습니다. 


    우리팀은 제일 먼저 다음카카오의 정두연 과장님을 만났습니다. 


    최신 기술의 등장과 골목상권의 공생에 관한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뜬금없긴 했지만 여튼 친절하게 잘 말씀해 주셨어요. 


    "카카오택시의 등장, 골목상권과의 상생을 찾는 방법이 중요한 것 같아요. 카카오택시의 경우도 서울시와 협업하며 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사실 정 과장님은 광고쪽을 담당하고 계신지라 이 질문에 답하기에는 좀 안 맞았던 듯 합니다. 


    개인 스토리를 들려주셨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1년반쯤 준비했죠. 하지만 그만두고 취업을 했죠. 외국인 친구들을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대학생 시절 외국인 친구가 말을 걸었는데, 간단한 영어에도 대답을 못했죠. 그 친구가 도와달라고 해서 도왔습니다. 우주베키스탄 친구였는데, 외국인 친구들의 의료나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줬어요. 그렇게 되다 보니 20여개국 넘게 외국인 친구가 생겼어요."


    -어떻게 외국인 친구들을 도와줬는지. 


    "간단히 안경을 사더라도 외국인인 경우 쉽지가 않거든요. 제가 안경점에 가서 외국인 친구를 20명 모아 오면 가격을 싸게 해달라고 요구했죠. 제가 손으로 쓴 쿠폰을 안경점에 가져가면 세일을 해 주는 방식이었어요. 당시에는 생소했던 소셜 커머스였습니다. 이런 스토리가 저를 쿠팡에 취직하게 했죠. 그때 저는 토익 점수도 없었고, 자격증도 없었습니다. 스펙 대신 스토리가 있었던 거죠."


    -왜 취업을 선택했는지.


    "현실의 벽이 컸어요. 저도 처음에는 창업을 준비했는데, 창업에는 많은 자금이 필요했죠. 비즈니스모델 개발 경험이 적었고, 자금도 모자랐어요. 일단 경험을 쌓자하고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에 취직을 했습니다. 이후 다음으로 옮겼는데,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됐죠."


    -다시 사업을 하실 생각이 있는지.


    "대학 때 경험했던 외국인들을 돕는 소셜커머스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하고 싶어요. 예 분명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카톡, 위챗 등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발달돼 있는데, 도와주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 한국을 모르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을 돕고 싶어요."


    -한국 시장에 대해서


    "한국은 인구수는 사실 별로 없어 그렇게 매력적인 시장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특유의 민족성이 있죠. 빨리빨리. 트랜드에 강합니다. 한국은 세계 무대에 진출하기 전에 실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기업에게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3년 후에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한국에는 없을 것 같고, 일본이나 외국에 나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과 비슷한 일을 하면서 말이죠."


    정두연 과정은 다음카카오에서 광고마케팅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카카오에 광고하려는 광고주를 관리하고 이를 대행하는 업체들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15분이 어느새 지나가 버렸습니다. 


    다음은 아이들과 미래재단의 김병기 실장님을 인터뷰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미래재단은 기업의 사회환업 기금을 활용해 아이들의 교육 등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기관입니다. 김 실장은 첫 마디가 가슴깊게 와 닿았습니다. 


    "비영리기관들은 일을 비영리하게 해요. 영리하게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거죠. 영리기업의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비영리기관이 새겨들어야 할 말입니다. 


    "MS에서 프로그램, DB를 개발했습니다. 마사회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당시 노동부의 사회복지시스템도 함께 개발했는데, 한쪽은 사람을 죽이는 일, 한 쪽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더군요. 그래서 과감히 당시 다니던 이른바 괜찮은(?) 직장을 그만두고, 사람을 돕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작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들어갔죠. 그리고 현재 있는 아이들과 미래재단으로 와 일하게 됐습니다."


    그를 비영리기관으로 이끈 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존업성, 그에 대한 그의 가치관이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프로그램의 개발. 그는 비영리기관도 돈을 잘 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리하게 일하면 됩니다. 출근 시간도 줄이고,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한시간을 일해도 2~3시간 일한 효과를 내면 가능한 일입니다. 현재 150여억 정도 기금이 있는데, 앞으로 250억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그러면 직원들 월급도 연봉 4000만원이 넘을 겁니다."


    비영리기관이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서 김 실장은 "체인지메이커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위에서 일하는 분들이 인정을 해주지 않죠. 저는 운이 좋게도 새롭게 오신 이사장님이 전폭적으로 밀어주셨어요."


    그의 말에 몰입이 됩니다. 김 실장님이야 말로 비영리기관을 영리하게 바꿀 수 있는 체인지메이커였습니다.



    또 자리를 옮겨 결혼전야를 쓴 고명주 작가를 만났습니다. 


    교직원이었던 그가 저답게 살기 위해 작가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29살. 이때 시도해보지 않으면 억울하겠다며 큰 결심을 내렸습니다.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도전하는 삶을 살기로 한 것입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둘 때 제 별명이 미친년이었어요."


    궁금해졌습니다. 그의 삶이 이후 어땠는지, 미친년 소리까지 들으면서 선택했던 작가의 삶을...


    "작가들은 함께 어울리는 걸 잘 못해요. 각자의 세계가 뚜렷해서이기도 하고, 혼자 작업을 보통 많이 하거든요. 외롭고 힘든 여정이죠. 그래도 행복합니다."


    그의 롤모델은 강은경 작가와 같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작가라고 한다. 


    "강은경작가가 롤모델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쓰시거든요. 저만해도 장르를 벗어나는게 두렵거든요."


    작가의 삶이란 어떨까?


    "글쎄요. 고되고 힘들죠. 금전적으로도 힘든 시기도 있고요. 제가 무슨일을 할지 모르지만 오래걸릴 겁니다. 그래도 자기답게 저답게 살아갈 겁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모습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잘쓰는 방법은?


    "많이 쓰는 방법밖에 없어요."


    -소재를 어디서 얻는지.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이야기가 소재가 됩니다. 술마시는 이야기 같은 거 말이죠."


    그의 이야길 들으며 어떻게 자신의 작품이 영화화되거나 책으로 만들어지는 궁금했습니다. 보통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작가를 글을 쓰고, 이를 출판사나 영화사에 들고가 보여주면 영화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아닐거라 어렴풋이 생각만 했습니다. 역시나 더군요.


    "영화사 기획팀이 일을 참 많이 해요. 아이템을 잘 찾아내죠. 절대 작가들은 그들을 이길 수 없어요. 보통 생각하는 작가가 작품을 쓰고 영화사를 찾아가 영화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면 영화가 제작되는 길은 100에 한두번 정도일거예요. 영화사 기획팀 직원들이 아이템을 생각해 놨다가 그 아이템을 잘 소화해 잘 쓸 수 있는 작가를 섭외하죠."


    고 작가님과 만나면서 작가의 새로운 삶을 알게 됐습니다. 


    세분의 멘토와 인터뷰를 진행하고도 한번이 더 남았다. 우리는 아프리카에 관심이 많은 육숙희 대표를 만나기로 했다. 


    -왜 아프리카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사회복지 쪽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고민이 시점이었는데, 젊으니까 도전하고 싶었죠. 그래서 남들이 잘 가지 않는 남미나 아프리카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간다에 가게 됐죠. 비행기를 타고 빅토리아 호수를 바라보며 내리는데,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첫인상이 정말 좋았죠. 그 이후 엄청나게 고생하게 될 줄은 잘 모르면서 말이죠. 교통사고도 당하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지?


    "여성을 돕기 위해 여성의 소득을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NGO에서 진행했어요. 아프리카에서도 자본주의 시스템은 가동되니까요. 여성의 삶이 나아지면 아이가 교육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죠. 여성이 만들어낸 소득을 남편이 빼앗가 가면 안되게도 했어요. 엄마의 소득을 늘려주자는 것이었죠. 이미 알고 있는 기술이어야 하고, 자원도 아프리카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구상을 했죠. 그래서 화장품의 원료가 되는 시어버터를 찾아냈어요. 가나에서 나옵니다. 올해가 벌써 6년차가 됐어요. 장비를 교육시키고, 현지 조직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죠. 퀄리티도 좋아야 하니까요. 현재는 한국에서 수출인증 과정을 거쳤어요."


    -여성을 돕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


    "생산자인 여성, 소비자인 여성 모두 삶이 윤택해지길 바랍니다." 


    알찬 진로 토크 콘서트가 끝났습니다. 


    나의 인생터닝포인트를 찾아내는 팀별 토의 시간에 우리는 다양한 의견을 냈습니다. 최종 결론은 타인에 공감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정두연 과장은 외국인 친구를 돕기 위해, 김병기 실장은 사회복지 사각 지대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고명주 작가는 소소한 삶을 소통하는 과정에서, 육숙희 대표는 아프리카 엄마의 삶의 질 향상을.... 모두 타인과의 공감에서 생겨 시작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날 만난 멘토님들은 모두 세상을 따뜻하게 바꿔나가고 있는 체인지메이커였습니다. 



    훌륭합니다. 박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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