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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숙하지 않은 질문
    카테고리 없음 2017. 3. 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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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하세요?"

    "행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신은 언제 가장 행복한가요?"


    이런 질문을 던지기에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행복이란 뭘까요? 인생의 목적은 뭘까요? 우리는 왜 살고 있는걸까요? 지극히 당연한 질문인데 이에 답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는 행복에 대해 이런 말을 합니다. 


    "고민이 없는 상태"

    "자식이 배불리 맛있는 거 먹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사실 고민이 없을 때란 있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이에 대해서도 반박하길 "고민이 멈춰지는 지점이 있어"라고 말합니다.


    전 '과연 그럴까?' 생각합니다.


    건담.

    어릴적 생각이 납니다. 사촌형네 집에 가면 멋진 장난감이 있었어요. 그게 정말 갖고 싶었죠. 매일 가면 로봇 장난감만 찾아서 만지작 거렸어요. 갖고 싶다는 욕망. 그러던 어느날 형이 저한테 그 장난감을 줬어요. 내 것이 돼 버렸죠. 정말 원했던 장난감인데. 제 것이 된 이후에는 또 달라지더군요. 오히려 기억에도 사라졌어요. 금방 망가졌고, 버려졌던 것 같아요. 


    꿈을 희망할 때가 행복한 것 같아요. 갖길 원하는 욕구가 있었을 때, 이때가 고민되는 지점이었죠. 엄마 아빠한테 저 장난감 갖고 싶다고 조르고, 나 혼자 어떻게해서든 돈을 모아 사고 싶은 계획을 짜기도 하죠. 


    '고민은 행복이다.'


    전 궁금했어요. 고민이 멈춰지는 지점이라는 게 너무나 막연하잖아요. 보다 눈에 보이는 행복을 탐험하려면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물었죠. 좀더 구체적인 행복은 어떤 때 느끼는지. 


    ".....음....."


    그렇습니다. 이런 질문은 좀 까다롭습니다. 당황스럽고요. 심하게는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허나 분명한건 인위적이라도 이런 질문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행복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가는 작업이라서 그렇습니다. 


    아키씨가 인생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책, 인생질문(흐름출판 간)의 첫번째 질문


    Q1. 살면서 얻은 이름, 호칭, 별명, 직책이나 역할은 무엇인가요? 그 이름에 따르는 나의 성격과 특성들을 모두 적어보세요.


    나에 대해 묻습니다. 


    결국 나 자신의 인생질문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질문으로만 꾸며진 담백한 책이죠. 


    전 행복하기에 앞서 자기를 만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행복이란 뭘까요?'란 질문에 나의 기준을 담은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할 확률이 좀더 높아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행복의 기준을 찾아내기 위함으로 자기다움을 이야기했습니다. 


    영화 '쿨러닝(1993)'을 보면 그 해답에 좀더 가깝게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쿨러닝은 자메이카 팀의 봅슬레이 출전기를 담은 미국의 스포츠영화입니다.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주인공은 달리기에서 넘어지면서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놓치게 되죠. 이에 동계 스포츠인 봅슬레이팀을 만들어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합니다. 자메이카, 더운 나라에서 겨울 스포츠인 봅슬레이팀이라뇨. 뭔가 신선하죠. 도전 그 차제가 중요합니다. 허나 이들은 점차 자신다움을 잃어가게 됩니다. 스위스팀인가? 잘하는 팀을 따라합니다. 잘 될 수가 없겠죠. 자신을 버리고 남을 따라하면 늘 2등입니다. 팀 흐름이 깨지죠. 그때 주인공은 깨닫습니다. 자메이카다운 방식으로, 자기다운 방식으로 경기에 임하는 겁니다. 흥겨운 리듬에 맞춰 출발 신호를 주고 자신의 방식대로 경기력을 향상시켜나갑니다. 




    정신과 의사 꾸뻬씨가 행복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그린 소설, '꾸뻬씨의 행복여행'에서 꾸뻬씨가 얻은 첫번째 행복의 비밀은 바로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정의하시겠습니까?


    다소 익숙하지 않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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