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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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교육탐방 뒷담화 (20) 독일에서 한국의 향기를 느끼다카테고리 없음 2013. 2. 4. 16:40
예의범절이 바르고, 끈끈한 정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나라 한국. 이상하게 독일에서도 이런 느낌을 받았다. 만났던 학생들도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며, 또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내 고향 한국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외가에서 느꼈던 편안함이라고 해야 할까. 혼자만 잘났다고 남을 무시하기 보단 타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모습.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학생들의 모습 때문인지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보다 독일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마트에서 만난 중년 신사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온 낯선 손님을 보고도 반갑게 웃음을 건낸 뒤 내가 고른 물건보단 다른 물건이 더 좋다고 권유하기도 했다. 독일 게잠트슐레에서 만나 우리를 안내했던 학생들이 낯선 나라 한국은 어떤 곳일까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에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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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교육탐방 뒷담화 (19) 독일, 한국사람을 얼마나 알까카테고리 없음 2013. 2. 4. 16:39
주말 독일 관광을 도왔던 가이드 송영재 사장이 재미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독일인에게 한국사람이 인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여성과 독일 남성의 커플이 많은데, 다 이유가 있단다. 독일인은 굉장히 정확한 편이다. 그래서 서로 번 돈의 절반씩 떼어내 생활비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각자가 소유한다고 한다. 만약 둘 중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집안일을 맡게 된다. 주로 남자가 돈을 벌고, 여성이 가정일을 하게 된다. 이때 독일 여성은 집안에 먼지 하나 날리지 않게 깔끔하게 청소를 한다고 한다. 실제 어떤 남성은 하얀 장갑을 끼고 먼지 검사까지 한다고 하니, 웃긴 노릇이다. 공짜는 없다. 진짜 노예처럼 일을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가서 돈을 벌고 각자 나눠서 집안일을 하면 된다. 보통 이런 분위기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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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교육탐방 뒷담화 (18) 독일의 맛 돼지족발카테고리 없음 2013. 1. 21. 18:53
독일에서 진정 제대로 된 음식을 만났다. 내 입맛을 완전 사로 잡았다. 교민 간담회를 할 때도 한국 음식만 먹었고, 현지식을 먹는다고 해도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날 만난 독일식 돼지족발은 그 모든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음식점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관공서의 홈페이지에도 소개된 유명 맛집이란다. 돼지 족발은 일단 크기가 엄청나다. 우리나라는 살코기보단 비계가 많은데, 독일 족발은 고기가 많았다. 그냥 다리가 하나 접시에 올라와 있다고 보면 된다. 많이 걸었기 때문에 항상 배가 고팠는데, 모처럼 맘껏 먹었다. 족발 옆에 무채같은게 나왔는데, 느끼한 맛을 쏴악 날려줬다. 모니모니해도 역시 여행을 떠나면 그나라 음식을 먹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고기도 노릇노릇 잘익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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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교육탐방 뒷담화 (14) 독일 교포 간담회카테고리 없음 2013. 1. 3. 18:57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독일 빙겐까지. 정말 꽉찬 일정이 이어졌다. 나른해질만도 했는데 정말 의미깊은 독일 교민 간담회가 저녁에 열렸다. 오랫동안 독일에 정착해 살고 있기 때문에 며칠동안 여행하는 나로서는 깊이 있는 독일 사회를 만날 절호의 기회가 된다. 하지만 뭔가 묵직한 것이 느껴진다. 교민 간담회를 방해하는 요소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 일행을 버스로 태워준 운전기사였다. 이미 독일 노동법이 규정하고 있는 노동시간을 넘어서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는 이런 저녁 자리가 결코 반갑지 않은 것이다. 난 독일 교포신문의 조인학 편집장의 옆자리에 앉았는데, 도대체 집중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그의 방해는 집요해졌다. 덩치도 큰데 인상을 찌푸리면서 테이블을 발로 밀어서 식사를 방해했다. 온통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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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교육탐방 뒷담화 (12) 독일 만하임 종합학교 게잠트슐레카테고리 없음 2012. 12. 23. 16:19
독일 주정부에서 교육담당 공무원을 만난 뒤 바로 인근에 있는 게잠트슐레를 찾았다. 게잠트슐레는 일종의 종합학교로 보면 된다. 여러 학교가 통합돼 있다. 김나지움과 레알슐레가 합쳐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문계와 실업계가 합쳐 있는 형태다. 이 학교를 보면 대충 독일의 교육 시스템이 어찌 된 건지를 감이라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결론적으로 그랬다. 학교장을 만나고 간단히 인사한 뒤에 영어 수업에 참관했다. 7학년이란다.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 1학년 정도라는 한다. 남녀가 섞여 있었고, 20명이 책상에 앉아 있었다. 분위기는 자연스러웠다. 한국에서 찾은 손님들이 자신들의 수업을 참관한다니 다소 긴장된 모습도 보였다. 이는 한국이나 독일이나 마찬가지다. 이방인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한국에서 온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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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미국에서 태어난게 잘못이야 / 토머스게이건 저카테고리 없음 2012. 1. 10. 14:09
"미국에서 태어난게 잘못이야 그럼 어디서 태어나야 한단 말인가? 답은 유럽에서 찾을 수 있다." 2012년 임진년,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다. 여러 아젠더 중에서 단연 복지는 최고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미국 노동변호사인 토머스게이건이 쓴 ‘미국에서 태어난게 잘못이야’란 책을 읽어보면 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GDP 등 경제 지표로 보면 미국은 여전히 세계 1등 국가다. 그렇다면 미국 국민은 유럽보다 더 행복하게 잘 살까. 토마스게이건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농구경기를 예를 들면, 미국팀과 유럽팀이 경기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미국선수들의 평균키는 2m10㎝이고 유럽선수들은 2m라고 하자. 평균키로만 따지면 미국팀이 우월하다. 하지만 경기를 했을 때 유럽선수들이 압도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