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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마임축제 북을 사랑한 남자 데이브 프라이스(Dave price)
    카테고리 없음 2010. 5.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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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부터 열리고 있는 춘천마이축제에서 특이한 영국 남자를 만났습니다. 유진규 춘천마임축제은 예술감독은 25일 자신에게 북을 하나 사달라고 한 남자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뭐 사물놀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우리들에게는 익숙하니까 별로 끌리지 않았습니다. 

      춘천시 브라운5번가에 위치한 춘천마임축제 사무국에 파란 눈을 가진 영국인 데이브 프라이스가 들어왔는데요. 당연히 시선을 사로잡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15만원을 유진규 감독에게 건내주고 북을 산 그를 보고...당장 인터뷰 하자고 했습니다.
     
      왜 북을 사느냐...물었더니....자신은 20여년전부터 한국 드럼을 봐왔다고 했습니다. 엥...20년전..그러면서 하는 말이 징 괭과리....우와 한국말을 할 줄 아시는 군요. 악기 이름을 아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전통 악기가 만들어 내는 리듬이 좋다고 했습니다.


    △북을 치고 있는 데이브 프라이스. 웃고 있는 모습이 왠지 켄터키 할아버지가 생각하는데요. 1972년생이라고 들었으니 만으로는 38세이군요.

      춘천마임축제 해외 초청작 게코의 <외투>에서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데이브. 이 작품은 뭐 굉장히 유명한 작품입니다. 난 무식하게도 이렇게 물었죠. 이번 작품에도 한국적 소리가 들어가느냐고. 이번 작품에는 안들어가지만 앞으로 북 장구 등을 이용한 프로젝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잠시 외투란 작품에 대해 말하자면....뭐 인터넷 검색해 보면 다 나오겠습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고 했는데 저는 못봤습니다. 그가 말하는 외투는 이랬습니다. 여러 다국적 출신의 연기자가 출연하는데 각자 자신의 나라 말을 한다고 합니다. 소통이 안되겠네요. 뭐 정해진 틀도 없고 즉흥적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글을 쓰는 저로써는 대단히 죄송스럽지만 정말 공연을 못봐서 아쉽네요. 자세히 묘사도 못해드리겠고요.

      하긴 외투란 작품보다는 전 이 데이브 프라이스라는 사람에게 끌렸습니다. 한국과의 인연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는 진주시립합창단 단무장인 이정만씨와 친구라고 했습니다. 이정만씨는 1996년 폴란드에 유학갔을 때 데이브를 만났다고 하네요. 이정만씨도 28일 공연 외투를 보기 위해 진주에서 춘천으로 오고 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목소리가 굵은 것이 합창단원과 맞았습니다. 저의 짧은 영어와 옆에서 통역해주는 자원봉사자 깨비마저 원할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서 좀 짧은 인터뷰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정말 아쉽네요. 그에게 명함을 하나 받았습니다. 영국의 사이트였는데요.

    그안에 들어가 보니....현대음악을 전공한 이 답게 실험적인 음악을 올려놨습니다. 여러 언어가 들어가 있었는데요. 제가 알아 들었던 것은 욕이었습니다. 짧은 욕을 샘플링해서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위는 데이브의 인터넷 누리집입니다. 클릭해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데이브가 예전에는 바이올린을 전공했다고 하네요. 이후 여러가지 새로운 음악을 하는 현대음악으로 전공을 돌리고 현재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춘천을 다시 올 기회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사물놀이를 알고 있는 데이브를 알게 된 것이 기쁘네요. 언제나 사람을 알아간다는 사실은 즐거운 일입니다. 특히 문화예술계에서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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