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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한국여성수련원에서의 아침
    카테고리 없음 2011. 1. 1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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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첫날 못본 해를 겨우 봤습니다. 1월이 지나기 전에 볼 수 있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해 계획에 대해서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됐습니다. 8일 회사에서 가족을 대상으로 강릉 옥계에 위치한 한국여성수련원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편집국 기자들은 별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교류하지 못했던 타 국 직원들과의 만남이 신선했습니다. 비록 회사에서 가는 것이라 딱딱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동해의 뜨는 아침을 바라 볼 수 있었기에 좋았습니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아침해는 8시가 거의 된 7시쯤에 떠올랐습니다. 그냥 하루 하루 뜨는 똑같은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느낌이 조금 다르더군요. 


     집사람과 함께 수련원 객실에서 맞는 해맞이라 그랬을까요. 뱃속에 있는 사랑이와 함께해서 더욱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몇가지 다짐을 했는데, 신묘년 토끼의 해에 그것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가 되겠네요. 회사 입사 5년차, 만으로는 3년이 조금 넘었지만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제 상황에 대한 한탄과 아쉬움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왜 이럴까요. 참 한심스러울 수도 있지만 제 꿈은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돈을 쫓지 말라 하셨습니다. 쫓는다고 해도 잡히지도 안을 뿐더러 돈은 자연스럽게 온다고... 한 20억원 만 벌고 싶습니다. 쥐고리만한 월급으론 어림도 없는 엄청난 금액이죠. 드라마에서 나오는 이들처럼 한번 사는 인생 뽀대나게 살고 싶기도 합니다. 아내는 저에게 꿈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하죠. 그냥 생각도 못합니까.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행복한 생각을 한다고 한들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참으로 아쉽게도 우리 가족끼리 사진을 못찍었네요. 사진기는 가져 갔는데, 점에서 시작된 태양은 10분정도 지나니까 만삭이 된 달을 보는 듯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10분이 지나니 그냥 평범한 태양으로 변해갔습니다. 동해에서 보는 해라 그런지 감상에 빠지더군요. 늘 피곤하다는 핑계로 이일저일 미뤘던 바보같은 행동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하지만 그게 바뀌지가 않는군요. 누가 그랬듯이 사람은 변하면 죽는다는 핑계를 대면서 말이죠.

     자 태양은 오늘도 내일도 똑같이 떠오를 겁니다. 10억년 살지 않는 이상 이 자연의 섭리는 변함이 없겠죠. 행복에 관해 다시 한번 성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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