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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리뷰]스티브잡스 자서전
    카테고리 없음 2011. 12. 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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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깝게도 그날이 왔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CEO에서 물러나고 팀쿡이 이어받는 날. 스티브 잡스는 2011년 10월 5일 사망했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900페이지가 넘는 자서전을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스티브잡스라는 인물을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도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자성도 해 봅니다. 인간으로 매력이 없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기도 하고, 어린시절 방황의 이야기가 사실대로 적혀있군요. 다 읽는데 한달이 걸렸습니다. 미혼모에게 태어나 입양된 스티브잡스는 중산층 가정에서 성장해 큰 성공을 거둡니다. 숨을 거두기 전 애플 CEO로 일할 때는 연봉 1달러만 받기도 했는데요. 책은 이를 찬양하기 보다는 주식의 가격이 오르면 이전 싼 가격으로 계약을 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챙기려 했던 스티브 잡스의 이면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능력은 인정받고 싶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은 이미 20대에 벌만큼 벌었죠. 집 앞 차고에서 애플을 만들고 자신이 일군 회사에서 쫓겨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니메이션을 만든 픽사도 스티브 잡수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토이스토리 등 대박 아이템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가 담긴 혹은 영혼이 담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듯합니다. 인문학과의 결합. 정말 중요합니다. 애플의 제품을 보면 정말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디자인이 죽여주죠. 스티브 잡스가 가졌던 디자인에 대한 집착은 보다 결합이 없는 완벽한 제품으로 이어진 듯합니다. 그가 해낸 아이폰 아이패드는 정말 세계를 변화시켰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도 예술적으로 꾸며 관광명소로 탈바꿈했죠.

     그가 진정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세일즈맨보다 제품에 영혼을 담아내는 기술자들과의 소통이 가능했다는 점으로 보여집니다. 기업이 성장하려면 본질, 즉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하지만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므로, 세일즈를 잘 하는 영업맨들이 돋보일 수 밖에 없죠. 수치에 연연하게 되고, 그러면 회사의 지도층에는 영업맨들로만 채워진다는 겁니다. 그러면 정말 중요한 제품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물론 스티브 잡스도 타고난 영업맨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부를 창조해 냈고, 애플을 그가 꿈꾸던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었습니다. 그가 떠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좀더 두고 봐야겠지만요. 아이폰4S가 출시되고 그 인기도 하늘을 찌리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이 어찌될지 예상할 수도 없지만 보다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 아는 이가 리더가 되길 바랍니다. 

     디자인에 너무 집착을 해서 스티브잡스의 집에는 가구가 없었다고 하네요. 배치를 할 수가 없었던 거예요. 복잡한 기능을 전부 죽여버리고, 단순하게 모든 기능은 한 두세번의 조작으로 사용이 가능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죠. 물건을 잡으면 직감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디자인. 단순함 속에서 묻어나오는 세련됨.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방성과는 달리 운영체제의 폐쇄성. 모든 기기들이 서로 연결돼 사용할 수 있는 앤드투앤드 기술을 완벽하게 구연하며,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달성했습니다. 자신의 제품을 분해할 수 없도록 어렵게 부품을 구성하고, 사용자들을 통제하려고 했죠. 꼼꼼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는 듯합니다. 무료로 배포해 시장을 넓혀 수익을 내는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달리 자신들의 방식을 고수한 애플이 현재 시점에서는 승자로 보여집니다.

     스티브잡스는 췌장암이 온몸으로 전이돼 결국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본인 췌장암이 픽사와 애플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더군요. 역시 사람은 한가지 일에 집중을 해야 하나 봅니다. 채식만 고집했다는데 고른 영양소도 중요하고요. 책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특히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의 전기는 더욱 읽는 이들을 변화하게 만드는 법입니다. 오랜 시간이 걸려 대충 읽었지만 제 책장에 모셔두고 간간이 생각날 때마다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될 듯합니다.


     현재 한국사회는 <나는 꼼수다>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헌정방송을 자칭하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라고 말하는 거의 유일한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하죠. 수많은 사람들이 팟케스트를 통해 <나꼼수>를 내려받아 듣고 있습니다. 기존 언론이 채워주지 못하는 불편했던 이야기를 숨김없이 또한 거침없이 드러내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죠. 세상은 계속해서 변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진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이야기를 하면서 갑자기 나꼼수의 이야기가 튀어나온 것은 바로. 팟케스트를 만들어낸 것이 스티브 잡스이기 때문입니다.

     손 안의 기계에 자신이 좋아하는 천곡의 곡을 들고 다닐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기기, 이것에 또 통신 기능을 연결해 아이폰으로 발전시켰죠. 아이패드는 아이폰보다 먼저 구상을 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아이패드는 각종 콘텐츠의 소비를 편리하게 만들어준 기기입니다. 정보를 생산해 내기에는 많이 부족한데, 이런 점들을 보안해 아이패드 2를 출시했죠. 여전히 소비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나꼼수같은 다른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기 만들어준 스티브 잡스에게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이자 나꼼수 진행자가 한 마디 했죠. "땡큐"


     이제는 거의 모든 것이 스마트폰으로 가능해졌습니다. 집에가면 노트북을 켜던것이 휴대폰으로도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넷이 휴대폰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된 세상. 내가 들고 다니는 짐을 줄여준 스티브 잡스에게 저도 한마디 전합니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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