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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리뷰]나는 꼼수다 뒷담화
    카테고리 없음 2012. 3. 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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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미디어 성공비결이 뭘까?

     <나는 꼼수다>의 인기가 식고 있다?!?
     꼼수폐인을 대량 생산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나꼼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지는 못하는 듯 하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비교적 정치에 관심이 적었지만 나꼼수로 인해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치라고는 요리만큼이나 관심이 없었던 집사람이 나꼼수를 듣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 성공요인도 궁금하기에 주변에 있는 평생교육정보관에서 김용민 PD가 쓴 ‘나는 꼼수다 뒷담화’를 빌렸다. 이 책 허접하다. 짧기도 하고 언론에 소개된 나꼼수, 질의응답 등 여러가지를 짜깁기했다. 곳곳에서 김용민 PD의 과거를 알 수 있게 하는 면이 보인다. 단숨에 읽고 버릴 수 있는 간결성이 맘에 들긴 하다.
     
     >>소통
     나꼼수의 성공 비결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김용민PD는 이 책을 통해 “소통하고 설득하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상대의 욕구를 간파하고, 여기에 대해 내가 응답할 수 있는 역량이 얼마나 되는지 스스로 ‘객관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꼼수는 국민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김 PD가 보는 보주매체는 기본적으로 계몽사상을 끼고 있다.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려는 배려(?). 하지만 국민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있으며 충분히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뭐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에 믿음이 부족하다고 여긴다.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 신뢰의 주적이 정치라고 볼 뿐이다. 책에서도 언급돼 있지만 모 보수매체에서 ‘나꼼수’의 김어준을 비판하면서 정치 혐오를 불러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역시나 이 또한 계몽주의의 한 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라는 김용민 PD의 생각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고등학생에게도 투표권을
     4월11일이면 총선이다. 난 투표를 할 수 있는 권리를 고등학생들에게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 고등학교 3학년까지 투표권을 보장해야 하고, 나아가서는 의무교육을 마친 이후에는 누구나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이 어린 아이들이 뭘 알아 할까’ 비판할 수도 있지만, 난 그 의견에는 찬성할 수 없다. 판단할 능력이 충분히 있으며, 없다면 그건 교육의 잘못이다. 우리나라 교육이 뭔가 크게 잘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선거 후보자의 이중 선거공략을 꼬집어 비판하는 독일의 고등학생이 한국이라고 없을까? 믿어야 한다. 계속해서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 잠시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미디어는 메시지다
     정봉주의 호탕한 웃음이 그립다. 현재 나꼼수는 봉주 7회까지 업로드돼있다. 정봉주 전의원이 사라진 이후 나꼼수에도 웃음이 사라졌다고 느껴진다. 김 PD는 억지스럽게 자주 정봉주의 웃음소리를 삽입하고 있지만 그건 걍 빼는게 낫겠다는 개인 의견이다. 원래 콘텐츠로 승부한거니까, 남은 셋의 패널끼리 그걸로 승부했으면 좋겠다. 김어준 총수가 목이 맛이 가서 더이상 말할 수 없다지만 그래도 좀더 웃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맛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 책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마셜 맥루한의 강력한 메시지로 시작한다. 미디어의 기술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는 뜻으로 스마트폰의 등장과 파괴력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나꼼수는 애플의 팟캐스트의 덕을 많이 봤다. 또한 애플의 팟캐스트도 나꼼수의 영향으로 유명해졌다.
     
     >>호흡이 긴 정기간행물을 열심히 읽어라
     매일 신문은 읽고 있는데, 이슈를 따라잡지 못할 때가 많았다. 김용민 PD는 이에 대해 일간지보다는 주간지를 읽으라는 조언을 한다. 그에 따르리라. 일간지는 펙트(사실) 보도에 치중한다. 물론 탐사보도도 있지만 역시나 주간지에 비해 호흡이 짧을 수 밖에 없다.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이를 얻고 싶다면 주간지를 읽는게 낫겠다. 그는 시사in, 주간 경향, 한겨레21 등 진보매체를 읽고 있고, 이를 추천했다. 이에 더해서 나는 조중동이 발행하는 주간지와 월간지도 함께 읽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짧아서 쉽고, 편안하게 잘 읽었다. 땡큐 김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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