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14춘천밴드페스티벌에서 만난 인디밴드 박카스텐
    카테고리 없음 2014. 10. 28. 16:14
    반응형




    국카스텐2014춘천밴드페스티벌에 등장한 국카스텐.




     열광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다들 의자에 않아서 팔짱만 끼고 있지도 않았다. 확실히 이름 있는 밴드의 공연은 그 이름값을 한다. 2014 춘천 밴드페스티벌이 열린 둘째날. 밤 9시가 다 되갈 무렵. 인디밴드 박카스텐이 등장했다. 보컬의 활력넘치는 무대매너는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인디밴드에는 관심도 없는 내가 몸을 움직였을 정도였다. 어느새 무대앞으로 나간 관중들 사이로 내가 나도 모르게 서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아이폰을 꺼내들었다. 동영상을 촬영했다. 대다수의 사람들도 그렇게 휴대폰을 들고 촬영을 했다. 앞쪽 스피커의 쿵쾅거리는 사운드가 심장 박동수를 빠르게 했다.


    삐잉삐잉하면서 뭔가 중독성이 있는 리듬이 흘러나온다. 가사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자꾸 듣고 싶게 만드는 박카스텐의 노래들. 이제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올거라고 한다. 박카스텐의 로고가 박힌 수건을 들고 서울에서 팬들이 많이 왔나보다. 어떻게 서울에 가실려고 하냐는 질문에 어떤 팬은 같이 가자고 소리친다. 박카스텐 보컬이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무대위에서는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말을 남긴다.


    공연은 또 이어진다. 화려한 조명 속에 박카스텐의 보컬이 머리를 흔든다. 다른 멤버들도 열정을 다해 무대를 즐긴다. 그렇다. 이들은 무대를 즐기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덩달아 무대를 즐기게 된다. 언제 내가 이들처럼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던가.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한다. 언제였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열정이라는 단어. 이 단어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게 만든다. 내가 올해 시작했던 일이 기억난다. 나도 열정을 담고 하고 있는 것일까? 과연 이게 최선일까. 좀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모범답안을 찾은 듯 하다.


    이젠 박카스텐처럼 열정을 보여줘야 할때다. 







    지인에게 물었다. 박카스텐을 아냐고. 모른단다. 열정을 다했다 하더라도. 그게 현실인지 모른다. 그리고 그 지인은 덧붙인다. 자신은 인디밴드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사회가 다양해지고 관심사도 제각각이다. 90년대 대중음악을 휘어잡던 서태지와 아이들. 지금 등장했다면 홍대 인디밴드 정도 밖에 안될 수도 있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우리 시대가 만들어내는 스타라는 것이 시스템화 돼 있어 보인다. 대형 기획사를 통하지 않으면 큰 인기를 누릴 수도 없는 환경이 그 이유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공부를 더 잘하지 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기 보다는 비주류라도 열정을 더한 깊이 있는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해야 한다. 내가 비주류라서 상관없다는 자포자기보다는 누구나 인정받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젠 누구나 미디어다. 정보 생산에 대한 수요가 더울 거세질 것 같다. 보라. 나도 동영상을 만들고 있지 않은가. 글도 쓰고. 누구에게나 기회는 널려 있다. 그 기회를 볼 수 있는 자질, 능력을 갖춰야하지 않겠는가.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라고 했는데. 과연 난 뭘 이렇게 주저리주저리하고 있는지.


    여전히 하고 싶은게 아주 많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