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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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의 아빠, 육아의 신을 꿈꾸다하대소아빠의 육아일기 2019. 1. 7. 20:45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모른다. 회사 노트북이니 더욱 그렇다. 망가지면 안되니까. 휴일 이메일로 자료도 배부해야 하니까. 그래서 일하는 노트북은 아이들에게는 사용 금지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을 때가 있다. 나의 시간이 필요할 때다. 그렇게 노트북에 아이들을 맡겨 놓은지 1시간정도 지났을까. 첫째딸의 작품이 나왔다. 위의 그림이다. 글이라는 대목으로 시작해서 "아빠 고맙습니다."라는 글귀에 눈에 들어온다. 창문에 있는 화분도 그렇고, 하늘에 떠있는 구름의 색도 모두 너무나 아름답다. 그림에는 아빠와 사랑하는 딸이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파란색 의자도 있고, 옷도 디테일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아빠가 곰인형을 들고 있는데, 딸에게 선물하려고 한단다. 탁자위에 놓인 장난감과 바닥도 잘 그려내고 있다. 얼마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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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도 소용없다카테고리 없음 2017. 10. 11. 16:33
애 엄마가 3살짜리 막내 딸의 버릇을 고쳐주겠다며 혼을 냈다. 엄마 허벅지에 아이를 가두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며 차근차근 말을 전한다. 야단보다는 차분하게 말을 건낸다. 시작은 3살배기 딸 소은이에게 있었다. 뭐가 맘에 들지 않았는지 언니랑 있다가 볼펜을 집어 던진게 화근이었다. 엄마의 말에 울음을 터트린 아이는 계속 울어댄다. "뚝~. 볼펜 주워와요..." 엄마는 단호하게 말을 전한다. "으아앙, 으아앙, 아니야" 울음이 그치지 않는다. "응 네" 대답만하고는 볼펜이 내팽개쳐진 곳으로 가려하지 않는다. "아니 아니야" 엄마는 단호하다. "뚝 울음 그치고 볼펜 제자리에 가져다 놔요." 한시간 가량 훈육이 이어진다. '네'라고 답하고 엄마 허벅지에서 풀려난 아이는 또 '아니'라며 볼펜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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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어떤 아이로 자라날까?카테고리 없음 2015. 8. 5. 16:33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치과의사가 되길 원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자신의 이가 부실하다는 거다. 자신의 치료비가 많이 드니 아이가 커서 이를 저렴한 비용에 치료해 달라는 것이다. 의사가 된다는 것. 나는 아빠로서 우리 아이가 검사가 되길 원했다. 법과 원칙에 맞춰 자신의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여겼기 때문이다. 1년 전에는 우리 부모에게 세뇌를 당했는지, 자신은 의사가 될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나이로 5세의 딸 아이는 당당히 자신이 되고 싶은 걸 이야기 한다. 요리사가 되고 싶단다. 부모의 욕심은 끝이 없는 걸까. 아니면 부모도 세상의 직업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모르고 있을 것이다. 의사나 검사... 현재로서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 터무니 없는 헛소리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문제는 우리 교육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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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육아일기... 힐링타임카테고리 없음 2015. 8. 4. 15:57
나는 육아휴직중이다. 나는 남자다. 아이는 둘이다. 딸과 아들. 또 하나 셋째는 현재 아내의 뱃속에 있다. 남들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했다. 후회도 되고, 또 후회가 되지 않기도 하다. 현재에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중이다. 외출을 다녀올 때면 딸 아이가 를 외치며 안긴다. 그러면 둘째 아들이 똑같이 따라서 안긴다. 소소한 행복.. 걱정은 일단 접어 두기로 했다. 될대로 되라지... 뱃속 아이까지 4명의 인생을 책임질 가장의 모습이 아닌듯 보인다. 지금 나는 행복한가? 며칠전부터 아이들이 감기로 고생중이다. 아니 우리 가족 전부가 감기에 걸렸다. 나부터도 열이 나더니만 하루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하지만 둘째 아들이 걱정이다. 열이 39.3도까지 올랐다. 집사람은 열은 자연스러운 회복의 증상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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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과 두명의 차이카테고리 없음 2014. 4. 2. 10:05
이글은 아이패드2로 작성됐습니다. 하나만 있을 때보다 둘이라 넘 힘들다. 하나와 둘은 천양지차라는 말을 많이 한다. 큰 아이가 만 34개월이 돼 가면서 이제야 의사소통이 가능해 졌다. 아빠 비켜주실래요. 하면서 자신의 의사도 전달한다. 이에 내가 맞대응으로 자리를 이동하면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그만큼 아이를 다루는데 문제가 없어지게 됐다. 편안하다. 하지만 큰 아이와 정확이 2년 하루 차이나는 둘째는 아무런 말이 없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온 집안을 마구 휘젖고 다닌다. 첫 돌이 되기 전인데도 두발로 몇 걸음을 걷는다. 그러곤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 걷고 기어다니고. 집안은 하루종일 온통 정신이 없다. 아무리 깨끗히 치워도 5분이면 이 둘에게 점령당하고 만다. 이네 지치면 아빠와 엄마는 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