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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이 한국에서 고전하는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13. 9. 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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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플함이 돋보이는 구글 홈페이지 첫 화면.


     IT 기업 구글을 보면 참으로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끊임없는 혁신으로 전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절대적인 존재. 2011년 조선일보 <독점 못봐줘, 전세계 구글 애플 겨냥>이라는 기사 속에 인용된 컴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검색시장에서 구글은 65.5%를 점유하고 있다. 전세계 지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구글 어스 같은걸 보면 입이 쫙 벌어진다. 지메일도 그렇고, 검색은 안되는게 없다. 창의성을 유발하는 근무환경, 구직자라면 누구나 구글러를 꿈꾸는 엄청난 기업. 이런 기업이 왜 한국에서만 고전하는 걸까. 


    # 1 최근 염동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이달 말(2013년 9월)로 퇴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퇴임 소식에 여러 추측성 기사가 쏟아졌지만 결국은 구글코리아의 부진때문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실로 놀라운 구글의 여러가지 기능들이 왜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일까.


    # 2 다니엘 튜터 전 이코노미스트지 기자가 한국 맥주가 북한의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대량 생산한 맥주의 맛이 다양성이 없고, 맛이 일률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네이버와는 달리 구글은 메인 화면이 싱겁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난 깔끔해서 좋다. 하지만 인간적인 면이 느껴지지 않는다. ARS의 기계음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일까. 사람의 향기가 느껴지는 네이버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동안 우리는 문화는 너무나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온갖 멋진 장식을 해서 다 만들어주고, 심지어 숟가락으로 떠 먹여줘야 먹을까 말까하는 한국 사회인데. 한마디로 주워먹는 정보가 너무 넘쳐난다. 네이버를 보면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TV를 보는 듯하다. 구글은 보다 능동적으로 활용해서 그 수많은 좋은 기능을 다 활용할 수 있다. 결국 노력하는 여하에 따라 엄청난 수익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포털은 점점 더 많이 사용할수록 내것을 빼앗기는 느낌을 받게 된다.


     구글의 애드센스라는 광고 수익형 프로그램이 있다. 블로그 등에 연계 광고를 게재하고 클릭하면 애드센스 계정의 주인에게 구글 수익금의 일부를 나눠주는 기능을 한다. 인터넷 언로사 <오마이뉴스> 같은 경우 기사를 쓰고 채택되면 잉걸기사라고 해서, 2,000원의 원고료를 지급한다. 수익을 콘텐츠 제공자와 함께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너무 오래된 기사지만 AP 통신이 지난 2007년 구글이 한국에서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기사를 낸 적이 있다. 대략적으로 구글에는 한국어로 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네이버는 인간적인 정보가 있고, 구글은 그렇지 않다는 것. 한국은 사람과 검색엔진이 공존하는 특이한 구조라는 것이다. 


    네이버에는 지식인이라는 멋진 시스템이 있다. 궁금한 걸 물어보면 전문가가 직접 해답을 찾아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이에 반해 구글은 정보를 찾는데, 사람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는 면이 강하다. 실제로 필자도 대부분의 정보는 네이버로 검색하게 된다. 구글은 네이버에서 찾아도 없을 때 사용하는 예외의 수단이다. 


    구글이 한국에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점이다. 다만 더 많은 수익을 한국과 나눠야 한다. 인력을 더 뽑아야 한다. 결국 사람들이 수익을 만들어 낸다. 아무리 소프트웨어가 최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해도 결국은 사람이 중요하다. 구글이 맘에 들지 않아 항의를 하고 싶어도 서비스센터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 사람을 대하는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소프트웨어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결국 그 이유때문에 구글은 한국에서 필패하고 있는 듯 하다.


    사람 대 사람의 기본적 가치를 너무 소홀히 여기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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