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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타운하우스의 매력과 그 반대편카테고리 없음 2012. 8. 28. 17:39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자주 한다. 지난번 땅콩집에 대한 포스트http://stmedia.tistory.com/258에서도 했던 말이긴 한데, 성냥각 아파트보다는 개성있는 단독주택이 보다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당에서 뛰어노는 아이, 다락방에 추억을 숨겨놓을 수도 있다. 최용덕 도시농부 대표는 한국사회에서 집은 어떤 의미인지 묻는다. 집이 재산의 가치로만 여겨지는 현실, 기성복같은 개성없는 아파트는 ?평에 ?원으로 평가받는다. 진정한 집이란 무엇일까. 최용덕 대표는 "집은 시간의 흔적으로 한 켜 한 켜 쌓아올린 기억의 탑"이라며 "들창을 열고 바라본 하늘이 있고, 그 그늘에서 나고 자란 자신의 기억이 차곡차곡 서린 곳, 그것이 진정한 집"이라고 말한다. 지난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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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름휴가 서울 북촌 걷기 체험(상)카테고리 없음 2012. 7. 30. 17:32
오래간만에 걸었습니다. 대낮에 걷다가 목이 말라 혼났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서울의 북촌을 걷다 보니 옛것에 대한 향수가 절로 생겨나더군요. 뜻깊은 여름 휴가의 시작이었습니다. 한옥은 불편한 점이 많아 보입니다. 그래도 정자에 앉아 있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상쾌했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였는데도 말이죠. 막연하게 좋다는 느낌. 그래서 춘천에도 고택이 있나 찾아보게 됐네요. 종로구가 한옥을 개발하면서 상당히 성공을 거뒀다고 합니다. 월요일이라 사람이 없었지만, 평일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전통 한옥은 아니지만 마루에 앉아 누워있으면 하늘을 다 품을 수 있을 듯 아름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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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교육탐방 뒷담화 (10)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밤거리카테고리 없음 2012. 6. 30. 13:46
밤이 되면 어두워진다. 해가 사라진 뒤 어둠을 밝혀주는 것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곳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는 달과 별뿐인 듯했다. 화려한 네온사인도 없고, 간판 자체가 간단하고 통일성을 갖추고 있다. 한인식당 에서 한인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트렘(전기 기차)을 타러 가기 위해 잠시 걸었다. 일행이 있어 개별 행동을 할 수 없는 탓도 있었지만 무작정 아무 술집이나 들어가서 맥주한잔 시킬 여유가 없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일강에 몸을 맡기고 있는 배가 보였다. 여느 대한민국의 직장인처럼 이곳에서도 자연스러운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국과 12시간의 시차가 있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내가 여행객이라는 의식때문이었는지 그 술집에 혼자 들어가 동물원의 원숭이가 되기는 싫었다. 일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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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정성희 듀오 연주회 축제카테고리 없음 2012. 6. 28. 17:50
피아노 듀오는 처음이었다. 독주회는 몇번가봤는데, 피아노 두대의 무대는 또 다른 맛이었다. 춘천여고 출신의 박선희 정성희씨가 지난 27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축제'라는 주제로 연주회를 펼쳤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강원명진학교 박홍식 교감의 동생 박선희씨를 보기 위해서 평소보다는 일찍 회사를 빠져나왔다. 완연한 여름의 날씨. 오후7시였지만 아직 날씨는 후덥지근했다. 그래도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걷는 즐거움이 배가 됐다. 강원일보사에서 춘천문화예술회관까지는 대략 15분 정도 걸린다. 아내가 졸업한 봉의초등학교를 지나면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낡은 철 담장을 드러내고 초등학교가 시민들의 품속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외부와의 경계가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 자연스럽 게 초등학교 전경이 보였다. 걷는 즐거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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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교육탐방 뒷담화 (9)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교민 황풀잎씨와의 만남(하)카테고리 없음 2012. 6. 8. 14:52
학생은 부족하다고 느껴져야 정상이다. 우리나라 학생이나 유럽 학생 모두 마찬가지다. 유럽 학생들이 좀 더 자율적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교민 황풀잎씨가 한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운동회 같은 학교 행사를 할 때 학생들이 운영을 위한 자금을 스스로 마련해요. 예를 들면 코카콜라 회사에 전화를 해서 운동회 때 음료수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죠. 은행에 찾아가 자금을 요청하기도 하는 것이죠. 이런 일들은 일반화 돼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익숙해요. 기업들도 거의 대부분 지원을 해 준답니다.” 학생들의 행사에는 학생이 주인공이고, 주체가 되는 것이다. 필요한 자금을 스스로 마련하는 모습은 지극히 당연하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다. 학생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