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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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카테고리 없음 2018. 10. 4. 14:44
주말에 취미가 생겼다. 책을 읽는다. 지난해 5월 이사한 새집. 1~2층 30평의 작은 집이지만 앞 마당이 있고, 잔디밭이 마련됐다. 몇십만원을 들여 가재보로 덮인 그늘막을 설치했고, 며칠전에는 잔디밭 잡초리를 제거하다 감기에 걸렸다. 가을가을하는 이 때, 어느덧 정리된 나의 공간이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듯 하다. 매일 술만 마시다 어제는 책을 손에 들었다. 책장을 어슬렁 거리다 보니 빨간색이 가장 눈에 띤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공중그네]다. 이라부라는 정신과의사가 주인공이다. 짧은 단편이 모여 장편소설이 됐다. 선단증이 있어 뽀죽한 물건을 무서워 하는 야쿠자 중간파 보스를 시작으로 1루에 공을 던지지 못하는 유명 3루수. 베스트셀러 여류 작가. 배테랑 공중곡예사. 장인의 가발을 벗기고 싶어하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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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면서 노는 학교카테고리 없음 2017. 3. 6. 11:36
어린이들의 직업은 뭘까?공부하기? 시험보기, 숙제하기? 학원가기?천만에! 어린이들은 노는게 직업이다.놀면서 자라고, 놀면서 배우기 때문이다.놀면서 삶의 기쁨을 발견한다.놀고 싶어하는 것은 어린이들의 당연한 권리이고, 어른들의 의무이다. 허나 우리 현실은 어린이를 작은 어른으로 여긴다. 시험공부해야지, 학원 다녀야지 기계가 따로없다. 사람마다 타고난 능력이 다르고 생각이나 바라는 것이 모두 다르다. 그런데 어른들은 자기 욕심대로 어린이를 '만들려고'하고 '길들이려'한다.어린이는 화분 속의 나무가 아니다. 쉬면서 노는 학교.어릴 적부터 꿈구던 학교이다.정해진 시간표도 없고, 숙제나 시험 같은 건 아예 없다.그야말로 마음놓고 뛰놀면서 타고난 자신의 재주를 가꿔가는 학교. 훌륭한 인재는 학교에서 길러지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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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미국에서 태어난게 잘못이야 / 토머스게이건 저카테고리 없음 2012. 1. 10. 14:09
"미국에서 태어난게 잘못이야 그럼 어디서 태어나야 한단 말인가? 답은 유럽에서 찾을 수 있다." 2012년 임진년,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다. 여러 아젠더 중에서 단연 복지는 최고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미국 노동변호사인 토머스게이건이 쓴 ‘미국에서 태어난게 잘못이야’란 책을 읽어보면 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GDP 등 경제 지표로 보면 미국은 여전히 세계 1등 국가다. 그렇다면 미국 국민은 유럽보다 더 행복하게 잘 살까. 토마스게이건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농구경기를 예를 들면, 미국팀과 유럽팀이 경기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미국선수들의 평균키는 2m10㎝이고 유럽선수들은 2m라고 하자. 평균키로만 따지면 미국팀이 우월하다. 하지만 경기를 했을 때 유럽선수들이 압도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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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스티브잡스 자서전카테고리 없음 2011. 12. 7. 12:51
"안타깝게도 그날이 왔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CEO에서 물러나고 팀쿡이 이어받는 날. 스티브 잡스는 2011년 10월 5일 사망했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900페이지가 넘는 자서전을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스티브잡스라는 인물을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도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자성도 해 봅니다. 인간으로 매력이 없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기도 하고, 어린시절 방황의 이야기가 사실대로 적혀있군요. 다 읽는데 한달이 걸렸습니다. 미혼모에게 태어나 입양된 스티브잡스는 중산층 가정에서 성장해 큰 성공을 거둡니다. 숨을 거두기 전 애플 CEO로 일할 때는 연봉 1달러만 받기도 했는데요. 책은 이를 찬양하기 보다는 주식의 가격이 오르면 이전 싼 가격으로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