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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그네
    2018. 10. 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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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 취미가 생겼다.

    책을 읽는다.

    지난해 5월 이사한 새집. 1~2층 30평의 작은 집이지만 앞 마당이 있고, 잔디밭이 마련됐다. 몇십만원을 들여 가재보로 덮인 그늘막을 설치했고, 며칠전에는 잔디밭 잡초리를 제거하다 감기에 걸렸다. 가을가을하는 이 때, 어느덧 정리된 나의 공간이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듯 하다.

    매일 술만 마시다 어제는 책을 손에 들었다.

    책장을 어슬렁 거리다 보니 빨간색이 가장 눈에 띤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공중그네]다.

    이라부라는 정신과의사가 주인공이다.

    짧은 단편이 모여 장편소설이 됐다.

    선단증이 있어 뽀죽한 물건을 무서워 하는 야쿠자 중간파 보스를 시작으로 1루에 공을 던지지 못하는 유명 3루수.

    베스트셀러 여류 작가. 배테랑 공중곡예사. 장인의 가발을 벗기고 싶어하는 정신과 의사.

     

    이야기에 패턴이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의사 이라부가 그들을 치료하는 이야기.

    누구나 자신만의 약점(?), 아킬레스건이 있기 마련이다.

    날카로운 물건을 무서워하는 야쿠자 중간 보스는 칼을 소지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에 떠는 상대 중간보스를 만나고, 그를 이해하면서 비로서 자신과 만나게 된다.

     

    약은 이해와 소통인 듯 싶다.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든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도 뭔갈 다시 시작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글쓰기.

     

    늘 부족하고 어렵고 힘들지만, 또 여류작가처럼 이전에 내가 어딘가에 썼을 법한 이야기들과 경험들. 그런 강박관념으로 어려워 하는 모든 고통을 그냥 내려놓고..

     

    오늘 한줄 쓰기로 다시 시작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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