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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탁동시 두번째 이야기
    카테고리 없음 2011. 7. 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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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집중호우 피해 뉴스를 접하니  구름 가득하고 서늘한 이곳의 날씨도 그나마 감사하여야겠다는 생각! 아무쪼록 서울에 계신분등 아무 피해없으시기를..  #sunset #sky #cloud #clouds #vancouver #iphone #iphoneography #instakr #dicadong #photooftheday  #instagram #iphonesia #iphone4 #statigram #teg
    서울의 집중호우 피해 뉴스를 접하니 구름 가득하고 서늘한 이곳의 날씨도 그나마 감사하여야겠다는 생각! 아무쪼록 서울에 계신분등 아무 피해없으시기를..  #sunset #sky #cloud #clouds #vancouver #iphone #iphoneography #instakr #dicadong #photooftheday #instagram #iphonesia #iphone4 #statigram #teg by JiMong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남들 앞에 서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참 어렵네요. 최근 방학을 맞아 어린 학생들 앞에서 기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기회가 있었습니다. 말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들 앞에 서면 굉장히 떨립니다. 특히 입술이 마구 요동을 치기 시작하죠. MBC 위대한 탄생에서 조형우의 얼굴에 경련이 와서 보는 사람들까지 긴장을 하게 만들었죠. 그 모습이 되더라고요. 무대 울렁증. 바로 제가 그래요. 입술에 경련이 왔지만 이번 기회에 많은 걸 깨닫게 됐습니다. 기자란 누구일까요. 제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뭔가 정리를 해야겠다는 각오를 만들어줬네요. 입대하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지난 20여년을 정리하고 나오라는 아버지의 말씀처럼, 누구나 어느 시점에 오면 정리가 꼭 필요합니다. 항상 제 주변을 정리하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그렇게 하지 못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기자란 쓰는 사람입니다. 글을 쓰는 거죠. 진실을 써야 합니다. 그것이 안 되면 진실에 가장 가깝게 써야겠죠. 근게 그 진실이라는 것이 참 어려워요. 무슨 수학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사실관계야 딱 정해졌으니 그만인데, 가치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하는 사안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기자 생활을 가장 힘들었던 점이 바로 그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사실 나 자신도 나를 잘 모를 경우가 많습니다. 진실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봐야합니다. 기자는 경찰처럼 공권력을 가진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강제력을 동원할 수가 없습니다. 법원의 영장을 받고 취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내가 기자에 대한 정리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남들 앞에서 이야길 하려니 땀나고 힘들었던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오늘부터라도 하나씩 정의를 해 나가려합니다. 오늘은 춘천여중 학생 3명이 강원일보사를 방문했습니다. 1시간 정도 방문해 직업체험을 했죠. 그중 기자 체험하는 시간이 있어 제가 감히 15분가량 어린 친구들과 인솔 교사를 함께 만났죠. 너무 긴장했나요. 제 이름과 하는 일도 소개하지 않고 단지 기자라고만 했네요. 가장 뼈아픈 실수죠. 중요한 소통의 기회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중 미래의 기자를 꿈꾸는 후배가 있을 수도 있는데. 다음에는 꼭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소통이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했네요. 강의의 핵심은 기자가 되는 방법, 기자들은 생각보다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주로 알고 있는 취재 기자, 일명 ‘펜’ 기자입니다. 신문 지면의 편집을 맡아 제목을 뽑는 편집기자. 매체별로 잡지기자, 방송기자, 신문기자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자신의 성격에 맡는 분야를 선택하면 되겠죠.

      줄탁동시(啐啄同時)                                              
     
     줄탁동시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굉장히 말이 어렵죠. 뭐 와 닿는 것도 아니고. 제 머리 속에는 지우개가 있어서 한두 달 지나면 거의 기억을 못합니다. 줄탁동시라는 말을 분명 사용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닭과 계란만 생각납니다. 나쁜 머리는 IT기기로 채워줍니다.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병아리와 어미닭이 함께 쪼는 것을 뜻합니다. 줄은 바로 알을 깨기 위한 병아리가 쪼는 것이며 탁은 어미 닭의 행동이죠. 알에서 15분이 지나면 질식사할 수 있는데 그 안에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어미 닭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물론 모든 병아리가 그렇지는 않겠죠. 신천지를 볼 수 있으면 서로의 도움이 필요한 것처럼 말입니다.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알야 한다는 의미죠. 저는 줄탁동시에서 소통을 말하고 싶네요. 앞서 강조했듯이 소통을 통해 사람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국지성 집중호우로 대한민국이 물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춘천에서는 13명이 숨지는 등 30여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는 이들이 많다고 하네요. 우리사회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어미 닭의 사랑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려움 뒤에는 좋은 일도 생길 겁니다. 소통이 발전을 부릅니다. 사실 제가 블로그를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도 소통이겠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모든 문제점은 바로 소통이 없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 두서없이 글이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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